대회까지 남은 시간은 D-7일. 이번 주 훈련이 대회 전 마지막 훈련이다. 토요일의 남자팀훈련과, 일요일의 여자팀훈련. 마지막 훈련인 만큼 나는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훈련에 참가하기로 했다! 긴장감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오묘한 기분과 함께 마지막주차의 훈련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 대회는 앞으로 D-7, 마지막주 훈련을 시작해 보자! ]
대회직전 마지막주 훈련이다. 이번주는 토요일에 남자팀 훈련이 진행되고, 일요일에 여자팀 훈련이 진행되는걸로 시간이 짜여졌다. 대회 직전 마지막 훈련이다보니 지금까지 쌓아온 훈련에서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었고, 호흡을 맞춰보는 부분과 스타트훈련을 짧게짧게 연속해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었다. 토요일 아침 남자팀 훈련은 지난주에 이어서 팀원 전원이 참석해서 훈련을 받았다. 지난주에도 스타트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해서 훈련을 했고, 이번주에도 역시나 중요한 스타트 훈련에 집중을 했다. 그리고, 남자팀 훈련에 우리팀 여자콕스도 한명 참여를 해 주었다. 대회 당이에는 온전히 우리팀 끼리 배를 타야하니까 실제로 대회 당일 콕스자리를 맡아줄 친구가 오늘 남자팀 훈련에 함께 해 주었다.
처음 시작때 코치님이 없이 여자팀원이 콕스를 타고 호흡을 맞춰보면서 훈련을 시작했다. 콕스 자리는 우리가 많이 타보지 않은 포지션이다보니 역시나 코치님들이 탔을때 만큼의 포스를 느낄수는 없었지만 ㅋㅋㅋ 그래도 우리 신병같은 콕스가 나름 열심히 선수들을 케어하며 배의 방향을 잡아나갔다. 우리끼리만 배를 타고 나서는 훈련에서도 중점은 역시나 스타트. 스타트 대쉬부터 원스트로크로 이어지는 구간까지를 계속 반복해서 연습했다. 지난주까지도 계속 시행착오를 격고 있었지만 대회 직전까지도 원활한 호흡을 맞추는게 쉬운게 아니다. 대략 한시간 가량은 우리끼리 주행과 스타트 연습을 반복하며, 콕스도 배의 조향법이나 선수케어, 응원, 강약조절 등을 신경쓰면서 훈련을 했다. 나도 남자팀 4번포지션으로 오늘은 훈련을 받지만, 내일 여자팀 훈련에서는 콕스 포지션도 연습을 해야해서 오늘 콕스포지션을 수행한 팀원의 모습을 잘 관찰 해 두었다. 다행히 4번 포지션이다보니 가장 가까이서 콕스의 모습을 볼수 있는 자리였기에 그래도 다른 팀원들 보다는 좀더 익숙한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한시간 가량의 팀원간의 훈련을 끝내고 이어서 코치님이 함께 배를 타시고 다시 훈련을 쉬지않고 속개했다. 우리 남자팀의 콕스 친구는 본인 훈련이 끝난 후에도 남자팀 배를 밖에서 따라다니며 응원해주고 영상촬영도 해 주었다. 역시 우리팀 주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는 친구다. 믿음직 ㅋㅋㅋ
코치님과 함께하는 훈련에서는 조금더 디테일에 신경을 써 보기로 했다. 스타트 순간의 간격과 박자에 좀더 호흡을 맞춰가기 위한 노력을 해 보았고, 2시간 가량 더 이어진 훈련 결과 최종적으로는 발끝에서(약60% 파워) 3회의 짧은 스트로크로 스타트대쉬를 해 주고, 이후 3~4회 안에 원스트로크를 찾아가서 길게 로잉하는걸로 이어지는 패턴으로 확정을 했다. 이제 뭐 더이상 바꿀 시간이나 여력이 없다 ㅋㅋㅋㅋ 직장인 아마추어 팀의 최선이라고 생각이 드는 지점이었다. 대회 시작까지는 아직 일주일이란 시간이 남았으나, 함께 모여서 훈련이 가능한 시간은 지금 이 순간이 끝이라서 마지막에 맞춰본 지금 이 타이밍을 일주일간 꼭 기억을 해 두고 대회날 만나기로 했다 ㅋ
[ 일요일 여자팀 훈련에는 내가 콕스로 등장! ]
토요일 훈련에 이어서,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나는 미사리에 왔다. 오늘은 주행포지션의 훈련보다는 콕스 포지션의 훈련에 집중하기위해 훈련에 참가했다.
처음 생각은 어제 콕스훈련을 했던 친구처럼 본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한시간 정도만 콕스자리에 타서 연습을 해 볼 생각이었으나, 예상과는 달리 1번포지션에 앉아서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부득이하게 우리 여자팀 1번선수가 약간의 허리부상으로 오늘 훈련은 쉬어가기로 해서 빈 자리를 내가 대신 채워서 훈련을 받기로 했다. 항상 4번포지션 위주로만 탔던 상황이라서 1번 포지션은 다소 어색함이 컷다. 그래도 4번이 아닌 다른 포지션 훈련도 겸사겨사 받아보고 좋은 경험이될것 같았다. 이론적으로는 1번 포지션이 배의 가장 첫부분, 머리부분이 되기 때문에 배의 중심을 잡아주는 밸런스 역할에 비중을 가장 많이 둬야한다고 알고있다. 일단은 처음 타보는 자리이지만 그런 역할을 생각해 가면서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을 해 보았다. 훈련을 해 보니 4번 자리와 비교해서 오어의 느낌이 상당히 가볍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아무래도 오어를 젖는 타이밍을 4번선수에게 맞추다 보니 4번끝에서 부터 순차적으로 이어져서 전달되는 타이밍이 1번 자리는 미세하게 살짝 늦게 캐치로 연결이 되는듯 했다. 살짝 늦게 캐치가 이어지다보니 이미 물살을 가르고 배가 튀어나가는 순간에 오어를 물에 담가서 오어가 물에 쓸려가는?? 그런 느낌이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캐치동작을 의식적으로 살짝 당겨서 타이밍을 잡아보려고 노력했다.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그렇게 의식을 해 주니 호흡을 좀더 원활하게 맞출 수 있을것 같았다. 그렇게 호흡이 맞아 떨어져야 1버 자리에서도 오어에 힘이 실릴수 있었다. 그리고 타이밍에 신경을 많이 쏟으면서도 양손에 밸런스를 잘 맞추고 고개를 최대한 도리도리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야 배가 좌우로 휘청거리는 현상을 줄일수 있었다.
그렇게 처음 접하는 1번 포지션을 땜빵으로 체험을 해 보고나서 마지막에는 콕스포지션으로도 배를 탔다. 직접 오어를 젖는 포지션이 아니라서 본 훈련 이후에 연습을 해도 체력적으로는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다. 다행이었다ㅋㅋㅋ 어제 있었던 남자팀 훈련에서도 거의 3시간을 연속으로 배를 타서 그런지 오늘까지 이어진 훈련에 다소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였는데 콕스포지션은 그런면에서 장점이 있었다. 훈련 기간 중 간간히 콕스 포지션을 연습 해 보긴 했지만 압도적으로 훈련시간이 부족했던 포지션이기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바로 배의 방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었다. 콕스를 해 보면 생각보다 조정에 사용되는 배가 콕스 손짓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콕스의 손에 의해 직진 스피드가 유지되느냐 감속되느냐가 영향이 컸다. 최대한 스타트 선에서는 배가 정렬이 일정하게 되도록 신경쓰고, 주행중에는 배가 많이 휘청이지 않도록 방향성을 잘 유지하는 부분에 최대한 초점을 맞췄다.
그렇게 일정하고 유연하게 배를 운전하기위해서는 일단, 콕스가 너더(키)를 일직선으로 정렬된 상태를 잘 인지하고, 양팔로 너더와 연결된 로프를 딱 단단하게 잡아준 후에 옆구리에 착 붙여준다. 그리고 스타트시에 콕스의 상체가 뒤로 젖혀지지 않토록 상체는 앞쪽으로 의식적으로 숙이는 자세로 유지를 해 주는게 좋았다. 주행시 배의 방향을 조정할 시에는 캣치부터 피니쉬까지 어어가 물에 잠겨있는 타이밍에는 왠만하면 방향조정을 하지 않고, 피니쉬 이후에 오어가 물밖으로 나온 이후에 아주 미세하게 살짝 살짝, 톡톡 쳐준다는 느낌으로 가고자하는 방향의 손을 앞으로 약간씩만 뻗어주는 식으로 배를 조향해 주었다. 오어가 물에 잠겨있는 순가에 방향을 틀어버릴 경우 배 자체의 속도가 크게 감속되는 느낌이 크기 때문에 온전히 오어가 물밖으로 다 나온 이후에 배만 움직이는 순간을 노려서 방향을 틀어주는게 포인트였다.
그렇게 콕스 훈련은 짧지만 임팩트 있게 포인트만 쫙쫙 뽑아서 느끼는 방식으로 마지막 연습을 해 보았다. 마지막 훈련주까지 이틀 연속으로 미사리에 출근을 하며 불꽃을 태워보았다. 더이상 할 수 있는 훈련도 이제 없으니 일주일 뒤의 결과는 운명에 맡겨야 할 순간이라고 느꼈다. 아마추어대회이고, 거리도 500미터로 짧은 경기이지만, 몇달간 함께 훈련해오며 준비한 과정들이 있어서 한편으로는 기대가 많이 되기도 했다. 병아리같은 초짜 조정선수들이 첫 도전을 하는 대회라 우리 스스로도 꼴지만 하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참가해 보기로 마음을 가졌다! 대회까지 한번더 화이팅을 해보자!!!
[ 제2회 하남시조정협회장배 조정대회 ]
- 대회명 : 제2회 하남시조정협회장배 조정대회
- 일정 : 14일 오후3시~6시 / 15일 오전8시~12시
- 구간통제 : 14일-수면 500m 구간통제 / 15일-수면 1000m 구간통제.
- 주최 : 하남시조정협회
- 장소 : 미사리조정경기장
- 종목 : 인도어 500m(청소년,일반, 일반더블) / 온워터 500m(일반혼성, 청소년,일반남자, 일반여자) / 온워터 1,000m(일반남자 시니어, 일반남자, 청소년).
- 기타사항 : 비가내려도 경기는 징행. 기상악화의 경우 심판위원회에서 대회계속, 속개, 취소 여부를 결정.
<아마추어조정팀, 훈련기록 몰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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