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s 운동기록.

[조정] 4인승이 아닌 2인승 배를 처음 타보았다. 더블스컬(2X) 체험!(조정훈련, 조정수업, 조정체험, 조정배우기, 조정대회준비)

차현규 2023. 10. 16. 12:31

 지난 미사리 대회 이후로 잠깐의 휴식 후, 다시 10월 말에 있을 용인시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물 위로 나가보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번 대회보다도 참여할 수 있는 팀원들이 적었기에 4인팀 훈련이 원활하지 못하다. 가능한 부분에서 최대한 배를 타기위해 오늘은 더블스컬에 도전해 보았다.

 


 

 

[ "더블스컬" 과 그외 조정경기의 여러 종목에 대해서 알아보자 ]

 

 

 조정경기는 노를 젓는 방식에 따라서 스위프로잉(한 선수가 하나의 노를 젓는 것), 스컬링(한 선수가 두개의 노를 젓는 것.) 으로 구분이 된다. 그리고 콕스(타수)의 존재유무에 따라서 '유타'와 '무타' 로 나뉘게 된다. 스위프트 로잉은 무타페어, 무타포어, 에이트 종목 등이 있으며, 스컬링은 싱글스컬, 더블스컬, 쿼드러플스컬 등이 있다. 

 

 조정경기는 풍향이나 풍속등의 변수가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기록을 측정하는 경기는 아니고, 순위로만 우열을 가리게 된다. 그리고 무게에도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콕스포지션은 몸무게 제한이 있다. 남자는 55kg, 여자는 45kg 이하여야 하며, 최저무게는 남자 45kg, 여자 40kg 으로 제한되며, 기준 이하의 무게인경우 축소된 무게만큼 데드웨이트로 경기정 안에 모래주머니를 싣고 경기에 참가해야한다. 

 

  • 싱글스컬(1X) :  한 선수가 두개의 노를 젓는 경기, 2,000m 거리를 선착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 더블스컬(2X) :  한사람이 두개의 노를 저으며, 두명이 한팀이 되어 배를 마는 종목.
  • 쿼드러플 스컬(4X) : 한사람이 두개의 노를 저으며, 네명의 팀원으로 한 배를 타는 종목.
  • 무타페어(2-) : 한 선수가 하나의 노를 젖는 경기이며, 두명이 한조가 되어 배를 탄다.
  • 유타페어(2+) :  무타페어와 마찬가지로 두명이 한조가 되어 배를 타며, 콕스가 함께 배를 타는 종목이다.
  • 무타포어(4-) :  콕스가 없이 4명이 한조가 되어 배를 타는 종목
  • 유타포어(4+) : 콕스가 함께 탐승하는 4인승 경기.
  • 에이트(8+) : 콕스가 있는 8인승 경기이며, 한사람이 하나의 노를 젓는다. 

 

오늘 우리팀 훈련은 "더블스컬"을 타고 진행할 예정이라서 사전에 한번 여러 종목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외에도 경량급 종목도 있기도 한데, 위에 언급한 종목들도 다 접해보기가 쉽지 않다 .. ㅋㅋㅋ

 

 

미사리_조정체험_더블스컬
더블스컬_종목에_처음_도전하다

 

 

[ 직접 체험해 본 "더블스컬" ]

 

 

 일단, 오늘은 처음 접해보는 종목인 "더블스컬"에 기대감이 컸다. 처음 배를 물위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부터 너무 가벼운 배 무게에 한번 놀랐다. 두명이서도 거뜬하게 이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가벼움이다. 코치님께서 알려 주시길 대략 24kg 정도로 경량이라고 한다. 배 크기도 기존에 타던 4인승 레져용 배 보다 훨씬 작다. 폭도 좁아져서 초보인 우리는 배 양 옆에 보조기구를 장착하고서 물 위로 나갈수 있었다. 
 배를 물 위에 띄우고 오어는 쿼드러플과 동일하게 배에 장착을 해 준다. 오어도 쿼드러플에 사용하는 오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그리고 배의 좌석은 단 2개다. 콕스가 없는 더블스컬 배라서 방향조정은 오로지 선수2명의 오어컨트롤에 의존해야만 한다. 매번 콕스가 있는 배만 타보다가 없는 배를 탄다고 하니 배를 운전하는것에 부담이 오긴 했다. 그래도 4명이 타는 배 보다도 방향 커트롤 하기가 수월하다는 소리에 살짝 긴장감을 풀어보았다. 

 

 지난 한해동안 호흡을 맞춰본 팀원과 둘이서 첫 더블스컬을 타기 시작했다. 그래도 나름 오어 타이밍이 잘 맞는 팀원이라서 캐치와 피니쉬 동작을 맞추는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콕스없이 오로지 오어컨트롤로 방향을 잡아가며 진행해야하는게 처음에는 살짝 어색함이 있다. 그래도 설명 들은것과 같이 생각보다 크게 어려운건 아니였다. 경기장 레일을 따라서 오어를 저으며 나아가다가 한쪽 레일로 붙는다 싶으로 해당 방향의 손에 좀더 힘을 싣고 의식해서 강하게 오어를 쳐주면 서서히 반대방향으로 배가 방향을 전환한다. 배의 폭이 예리하게 얇은 형태이고 무게도 4명이 탈 때보다 훨씬 가볍기 때문에 어오컨트롤만으로 충분히 쉽게 진행방향을 조정할 수 있었다. 

 

 처음 랠리는 살짝 느린 속도로 호흡을 맞춰가면서 리커버리 타이밍을 의식적으로 길게 가져가는 연습을 하면서 왕복을 했다. 일단 쉬지 않고 1km를 일정하게 탈 수 있는 페이스를 찾는게 중요하다. 서서히 피치를 올려가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연습을 해 보았다. 처음 랠리는 속도를 빠르게 하지 않았음에도 평소 타던 거리보다 늘어나니 체력적으로 힘듦이 느껴진다. 역시나 체력문제는 지속적인 연습 말고는 답이 없는듯 하다 ㅋㅋ

 

 그리고 두번재 랠리를 할때 대략 750m 지점을 지나면서 나름 잘 유지하던 벨런스가 현저히 무너지는게 느껴졌다. 갑자기 우측으로 배가 기우뚱 하는 현상이 반복이 되며, 균형을 유지하려고 오어와 온몸을 비틀어가면서 어거지로 벨런스를 잡아보려 하는데도 배가 엄청 휘청휘청하고 물이 배 안까지 엄청나게 튀었다. 어찌어찌 1km 지점까지는 와서 배를 멈추고 팀원과 이야기를 해 보는데, 우리가 체력이 막판에 빠지면서 뭔가 벨런스를 못맞춘게 아닌가 했었다. 그런데 다음 랠리를 하려고 배를 돌리려고 하는데 보니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보조 부력장치가 한쪽이 나가사 풀려서 거의 접혀있던 상태인걸 발견했다. 우리가 체력이 빠져서 벨런스가 무너진게 아니고 장치의 문제로 인한 거였다니 뭔가 다행인가 싶기도 했지만, 잘못했으면 배가 뒤집혔을수도 있었겠다 생각하니 또 한편으로는 너무 무서웠다 ㅋㅋㅋㅋㅋ 수상스포츠는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조심해 가면서 해야겠다. 

 

 

 

더블스컬_실제_탑승영상

 

 

 

[ 4명일 때와는 다른 새로운 매력을 느낀 더블스컬 ]

 

 

 처음 타본 더블스컬이지만, 평소에 배를 타봤었기에 많이 어렵지는 않았다. 그리고 작은 배를 타는것의 매력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콕스없이 온전히 오어만로 배를 컨트롤 한다는 것도 재미가 있고, 두명이 합을 맞추는것도 4명 일때와는 또 다른 매력!!

 조정이란 스포츠가 시간만 많이 있다면 자주 해보고 싶은 스포츠다. 다만, 주변에 배를 탈 수 있는 환경을 찾기가 어렵고 직장인 이다보니 시간 내기가 빠듯하다는게 참 아쉽다 ㅠㅠ

 그래도 수도권에서는 하남 미사조정경기장이 그나마 접근성이 좋고 경기상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나름 재미나게 즐길 수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