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s 운동기록.

[조정] 미사리조정경기장 6회차 훈련과 친선경기 참가! 속성 스타트 훈련 & 경기참여 후기.

차현규 2023. 5. 16. 22:55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조정을 가르쳐 주시는 코치님들 께서 자체적으로 마련해주신 친선경기가 있었다.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훈련받는 아마추어 조정팀 들을 대상으로 하여 실전과 비슷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셨고, 우리팀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되었다


[ 친선경기 대회참가를 위한 조정 스타트방법 속성훈련! ]

 

 대회 참가를 기세좋게 결정하고 당당한 마음가짐으로 미사리 경기장 까지 왔다. 하지만 대회를 참여하기에 우리 팀은 아직 한없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일단, 처음 스타는 하는 방법을 배우질 못해서 오늘 급하게 부랴부랴 수업을 들어야만 했다. 

 일단 여느때와 같이 07시 땡 치자마자 배를 띄우고 훈련에 돌입했다. 친선경기가 시작되는 9시반 까지는 아직 2시간 남짓 시간이 남은 상황이라서 지금 이 순간에 바짝 트레이닝을 받고 나서 대회를 참가하면 된다는 마인드였다.

 

 서로 호흡을 맞추고 캐치나 피니시 타이밍을 맞추는 훈련은 항상 해야하는 부분이었고, 일단 오늘의 가장 중요한 훈련은 바로 "스타트" 훈련이었다. 우리를 가르쳐주시는 코치님 께서 물론 잘 가르쳐 주시겠지만 처음 하는 훈련이라서 긴장도 조금은 되었다. 일단 스트로크를 쭉쭉 이어가면서 오어를 땡겼다. 경기장을 한번정도 왕복하면서 타이밍과 밸런스를 맞춰가는 훈련을 했다. 그리고 어느새 몸이 좀 풀리고 긴장도 좀 완화가 된 타이밍. 이제 본격적으로 스타트 방법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했다. 

 

 일단. 평소에 타던 타이밍 보다 훨씬 빠르고 짧은 간격으로 배를 전진 시키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였다. 정지해 있는 배를 물 위에서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위한 힘을 주는 과정이다. 처음부터 오어를 풀 스윙으로 당겨서는 배가 좀처럼 원활하게 나아가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짧은 스트로크로 팍! 팍! 팍! 하고 연달아 물을 밀어내주고, 이것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평소의 원스트로크를 타는 호흡까지 오도록 반복하며 연결을 해 줘야 한다. 당연히 한번에 성공적으로 하지는 못한다. 평소와는 다른 타이밍과 힘 배분으로 배 위는 난장판 이었다. 서로 오어가 꼬이기도 하고 박자를 맞추기도 힘들다. 처음 해 보는 스타트 연습에 모두들 당황하였으나, 코치님의 멘탈케어와 초보자에 맞는 적절한 코칭으로 그래도 흉내는 낼 정도로 숙달을 시켜 주셨다. 

 

친선대회_참가하기_직전에_속성으로_대회준비를_하고있다.팀결성_이후에_첫_시합에_참여한_모습
6회차_조정수업과_미사리_친선_조정대회_참가모습



[ 짧고 굵은 대회대비 훈련을 마치고, 본격적인 친선경기에 참여해 보자! ]

 

 아침 7시 부터 9시까지 빈틈없이 빡빡하게 친선경기 대비 훈련을 마쳤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 들을 잊지 않으려고 훈련 내내 계속 머리속에 되내이며 연습을 했다. 첫 스타트를 힘차게 시작하는것과, 스타트 동작에서 자연스럽게 스트로크 사이클로 전환하여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나가는것, 그리고 피니쉬 라인까지 멈추지 않고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는것! 계속 생각하며 훈련을 마쳤고, 대회가 시작하기 전 짧은 휴식시간을 가졌다. 2시간만에 다시 지상으로 올라오니 살짝 다리가 풀리고, 화장실이 가고싶어졌다. 훈련이 힘들었던 것도 있겠지만 살짝 대회에 참가한다는 긴장감이 있었던것 같다. 쉬는 타이밍에 후다닥 화장실도 다녀오고, 호흡도 가다듬어 준 다음 이내 다시 배에 올라탔다. 친천경기로 진행되는 코치님 자체 대회라서 뭐 룰이나 규정들이 특별히 있었던 건 아니였다. 그냥 아마추어 팀들에게 대회느낌을 느껴보게 해 주시려고 간단히 이벤트성으로 열어주신거라서 부담없이 즐기기위한 친선대회였다. 정식 경기처럼 출발선을 철저하게 지켜서 하지는 않았다 ㅋㅋ

 2km 전체를 다 타지는 않고, 미사리 조정경기장 중앙까지 가서 중앙에서 경기장끝까지 1km를 경쟁하기로 했다. 처음 해보는거라서 배를 정확하게 정렬시키는 것 조차 힘이 들었다. 그래도 경기임에도 콕스자리에 타주신 코치님의 응원과 도움으로 어찌어찌 배를 정렬시키고 출발선에 섰다. 경기장 밖에서 출발신호를 해 주실 코치님께서 확성기로 물위에 떠 있는 팀명을 하나하나 불러주셨다. 우리 "로잉프로" 팀명도 불러주셨고, 뭔가 두근거리는 느낌이 확 왔다. 

 팀 호명이 끝나고, 확성기로 출발을 알리는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다. "삼", "이", "일", "출발!!!" 추발 시그널이 떨어지고, 우리는 콕스를 해주시는 코치님의 구령에 맞춰서 열심히 스타트에 열을 올렸다. 아무리 친선경기라고는 하지만 팀원들끼리 겨루고 있는 상황이 되다보니 훈련때보다 더욱 흥분하여 힘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흥분상태로 힘을 더 내면서도 최대한 앞사람의 타이밍을 맞추려고 신경을 썼다. 내가 타이밍을 놓치면 내 뒷사람 한테도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정말 미친듯이 따라 갔다. 초반 치열하게 스타트 피치를 높이고, 스트로크 스피드를 살짝 낮추면서 호흡을 정상적으로 돌리며 팀원들과 타이밍을 맞춰서 이제 제대로 원스트로크를 맞춰서 타보려고 했다. 대회에서는 힘의 100%를 사용하면서 최대한 캐치와 피니쉬를 길게 타고, 의식적으로 다리의 힘을 써서 킥을 하면서 배를 쭉쭉 밀어보려고 했다. 

 캣치와 동시에 다리에 힘을 확실하게 줘서 엉덩이 시트를 강하게 뒤로 밀어준다. 팔에는 힘이 거의 들어가지 않도록 컨트롤 하면서 피니시 직전에만 힘을 줘서 끝까지 오어를 당기고, 동시에 자연스럽게 턴을 해준다. 이후 리커버리 동작에서는 덩달아 타이밍이 빨라지지 않도록 조절을 해 주고, 다시 턴동작후 캐치 동작으로 이어가 준다. 캣치와 피니시까지는 강하고 길게 타주고, 다시 피니시동작 이후부터 리커버리를 지나 다시 캣치 동작에 올 때 까지는 배가 쭉 나가주는걸 느껴준다. 대회라고 해서 힘을 내긴 해야 하지만, 리커버리 구간에서조차 힘을 줘 버리면 타이밍이 계속 빨라지게 되어 밸런스가 무너질 것 같았다. 리커버리 구간은 최대한 천천히 하는 느낌으로 타이밍을 맞춰서 연결을 해 주었다.

 그리고, 함께 출발한 다른 팀들을 보면 우리 팀보다 오래 타신 아마추어 동호회 분들도 있고, 대학교 팀도 있었고, 그리고 중등부 아이들 팀도 있었다. 우리 팀은 여자3명과 남자1명으로 이루어진 성인팀이긴 했으나, 경험이 짧아서 비교대상이 중등부 팀이었다. 경기를 하면서 중학생 배한테는 제발 따라잡히지 말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오어를 땡겼다.  

 

 

[ 1km 를 달린 후, 희열을 느껴보게 되었다. ]

 우리 배를 바짝 따라붙는 중학생 팀에게서 달아나려고 안간힘을 썼다. 1km 라는 짧다면 짧은 거리를 정말 정신없이 온것같다. 최대한 힘을 써가면서 오어를 젖는 와중에 파이팅도 외치고, 구령도 붙이고 진짜 아드레날린 뿜뿜 해가면서 열심히 골을 향해서 달렸다. 1km가 이렇게 힘들고 긴 거리였다는걸 또 새삼 느끼게 되었다. 쉬는 타이밍 없이 팀원들 으쌰으쌰 해 가면서 어찌어찌 골인 지점까지 도착 하였고, 다행스럽게도 중학생 팀에게 따라잡히는 불상사는 없었다. 우리팀도 정말 단기간에 경기참여도 해 보려고 열심히 했던것 같다. 

 마지막 오어를 당기고 나서 코치님의 "이지오어!~" 구령을 들으니 등골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 들었다. 완주했다는 기쁨과 끝까지 버텨준 팀원들에 대한 고마움이 동시에 느껴진다. 대회까지 콕스자리 탑승해서 지도해주신 코치님도 너무너무 감사했다. 비록 정식 대회는 아니였어도 우리 팀원들에게는 정말 값진 경험이 된 하루였던것 같다. 

 정말 실력이 형편없는 초보중에 초보 팀이라서 친선경기를 참여할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참여하길 정말 잘한것 같다. 이런 값진 희열을 또 언제 느껴보겠냐 생각이 들었다. 훈련만 해 오다가 이렇게 경기를 한번 경험 해 보니 아주 큰 자극이 되는것 같다. 조정에 대한 열정도 더 커지고, 재미도 더 커진다. 조정에 대해서 점점 진심이 되어가는 나를 느끼게 되는 하루였다. 

 

 친선경기를 경험 해 보았으니, 이제 다음 목표는 정말로 전국단위 대회에 참겨하는 것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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