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조정대회 참가를 목표로 미사리조정경기장 훈련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22년도에는 정말로 체험에 중점을 두고 경험을 해 보았다면, 23년도부터는 대회참가를 위해 좀 더 훈련에 가까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과는 다르게 마음가짐부터 다부지게 다잡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 2023년도 첫 번째 조정수업 - 이제는 본격적인 훈련이다! ]
2023년 첫 조정수업을 하는 날. 3월 첫째 주 일요일이다. 이른 아침인 05:30에 알람을 맞춰두고 늦지 않게 일어났다. 평소 출근하는 날 보다도 한 시간은 더 부지런히 일어나 준비를 했다. 나도 내가 이렇게 열심히, 부지런히 취미생활을 즐길 줄은 몰랐다. 10분 만에 후다닥 운동 갈 준비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나가니 쌀쌀한 날씨에 눈이 번쩍 떠진다.
은평구 연신내에서 미사리 조정경기장까지 대략 한 시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이른 아침에도 차가 좀 많은 듯했다. 일찍 나온 탓인지 조정경기장에 도착해서 주차를 했는데도 아직 하늘이 어둡다.
주차를 마치고 경기장에 들어서니 시간은 06:30. 아직 수업 시작까지 30분 정도가 남았다. 날씨도 쌀쌀하니 수업 전에 몸도 풀 겸 짧게 러닝을 하기로 했다. 조정경기장은 배를타는 경기장 주변으로 도로가 잘 구비되어 있어서 런닝을 하기에도 너무 좋은 환경이다. 쭉 뻗은 일직선의 평지구간이라서 실제로 런닝 훈련을 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았다.
경기장을 크게 한 바퀴 돌면 대략 5km 정도의 길이가 나온다. 나는 시간상 짧은 한쪽 구간을 왕복하여 3km만 뛰어주었는데, 본격적인 조정수업 전에 딱 알맞게 몸이 풀렸다.
[ 다시 만난 코치님과 리마인드를 위한 워밍업 진행 ]
러닝을 마치고 슬슬 멤버들이 모이고 나니 시간은 07:00가 되었다. 잠시 배를 보관하는 창고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기다리고 있으니 코치님께서 나타나셨다! 작년 가을 이후에 몇 달 정도 지났으니 오랜만에 뵙는 거다. 일단 간단히 안부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 첫 수업이라서 오늘은 바로 배를 타지는 않고, 지상에서 우선 로잉머신으로 워밍업을 실시하였다.
로잉머신을 일렬로 쭉 설치를 하고 나서, 한 명씩 자리를 잡았다. 코치님의 지시에 따라서 착석을 하고, 천천히 로잉머신을 당겨보기 시작한다. 조정은 개개인이 힘 있고 빠르게 하는 것보다는 먼저 팀원들 간에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파워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자세와 호흡을 일정하게 하고 움직임의 순서를 일정하게 가져가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무릎", "허리", "팔", "피니쉬" 구령을 해 가면서 노를 젓는 메커니즘을 생각하며 천천히 로잉머신을 당긴다. 코치님이 하나씩 자세를 봐주시면서 코칭을 해 주시면 우리는 하나 둘 개수를 늘려간다. 로잉머신을 하면서 코치님이 강조하신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발판에서 발이 들리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였다. 노를 당기는 동작에서 발이 들리거나 떨어지면 몸을 지탱하기 위해서 몸의 불필요한 부분에 힘이 들어가고,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자세가 망가지게 된다.
워밍업을 진행해 보니 어렴풋이 작년에 참여했던 조정체험의 기억이 새록새록 기억이 났다. 그래도 해봤던 경험이 도움이 되니 내가 작년에 그래도 잘 참여하고 배웠구나라고 스스로 기특하단 생각이 든다. 내 자랑이다 그냥.
- 처음에는 '힘' 보다는 팀원 간의 '호흡'을 맞춰야 한다.
- 빠르고 강하게 하기보다는 자세와 순서를 생각하며 천천히.
- 발이 떨어지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며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하자.
[ 전담 코치님 배정. 그리고 본격적인 수상훈련의 시작. ]
워밍업으로 진행하 지상훈련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훈련을 위해 물 위로 이동을 한다. 배 보관창고에서 5인승 조정 배를 꺼내 팀원들과 함께 운반을 했다. 5인승 배는 실제로 노를 저어야 하는 플레이어 4명 좌석과 선수전원을 이끌어가는 콕스 1명 좌석으로 되어있다. 실제로 노를 젓지는 않지만, 모든 인원의 호흡과 상태, 그리고 배의 진행방향 등을 책임지는 중용한 좌석이 '콕스'의 자리라고 한다. 그래서 아마추어 대회를 나가기 위해서는 최소 5명의 팀원은 유지가 되어야 한다.
훈련은 콕스를 맡을 사람을 정해두고 하지는 않고 모두 동일하게 노를 젓는 훈련을 하면서 나중에 대회 전에 한 명을 정하기로 하였다. 콕스도 노를 저어보고 모든 훈련을 다 해 보아야 팀원을 통솔하고 지휘하는 임무를 잘할 수 있는 게 당연하다.
몇 달 만에 다시 타보는 배였지만, 그래도 지난해 조정수업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물 위에 떠있는 느낌이 낯설지는 않다. 올해부터는 수업의 느낌보다는 훈련의 느낌으로 진행이 되다 보니, 우리 팀만을 전담해서 맡아주실 코치님이 배정이 되었다. 이전에는 그때그때 스케줄이 맞는 코치님께서 코칭을 해 주셨는데, 아마추어 대회를 참가하기로 했기 때문에 좀 더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
좌석배치는 1번, 2번, 3번, 4번 이렇게 배에 타는 순서대로 번호가 정해지는데, 선수들은 이렇게 배정받은 숫자로 불리게 된다. 수상훈련은 처음에는 반반 나눠서 시작을 했다. 1번과 2번 두 명이서 먼저 노를 저어 보면서 호흡을 맞춘다. 노를 물에 담갔다 뺐다를 반복하면서 노가 잠기는 느낌을 익히고, 천천히 노를 저으며 물 위를 가르며 나가는 과정을 반복한다.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두고 반복해서 노를 젓는다. 3번과 4번 두 명도 이어서 똑같은 훈련을 이어간다. 뒷좌석 사람이 앞 좌석의 사람을 최대한 맞춰가면서 타이밍을 맞춰야 하며 앞좌석 사람도 뒷좌석의 사람이 박자를 맞춰 따라올 수 있도록 일정한 간격과 시간을 유지하며 노를 젓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타이밍과 호흡, 자세에 최대한 신경을 써 주면서 이제 4명이 동시에 노를 저어 본다. 처음부터 많은 것을 바라면 안 된다. 힘 있게 노를 젓는건 잠시 뒤로 미뤄두고 4명의 박자를 맞추는것에 초점을 둔다. 너무 강하게 해도 호흡이 틀어지면 배는 빠르게 나가지 않는다. 혼자서 잘 한다고 모두를 이끌고 나갈수가 없는법. 빨리가는 방법은 일단 팀원들간의 호흡을 맞추는것이다. 하나 둘, 하나 둘 코치님의 구령과 코칭을 받으며 조정경기장을 어느새 왕복을 하였다. 사실 지상훈련을 하고 배를 탔던 것이라 실제적으로 물위에서 노를 저으며 훈련한 시간은 대략 1시간 남짓이었다.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쪽팔 상박 부분에 근육톡이 살짝 올라온다. 생각보다 코어와 팔, 허벅지 부분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보기에는 노를 젖는 팔 부분만 힘이 들 것 같지만, 은근히 전신이 다 고생하는 운동이었다.
[ 첫 번째 훈련은 무사히 종료! ]
오랜만에 참여한 훈련은 무사히 마무리하였다. 배테랑 코치님들께서 원활하게 훈련을 진행해 주셔서 오래간만에 참여한 조정이었지만 빠르고 쉽게 적응하며 배울 수 있었다. 물 위에서 하는 운동이라서 수영을 못하는 나에게는 공포심도 조금은 있었는데 작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공포심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하면 할 주로 자신감도 늘고, 팀원들 간 믿음도 생기기 때문인 듯하다. 오프라인 대회, 아마추어 동호인 대회를 위한 첫걸음이었다. 첫 훈련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뿌듯하다.
이제 한 달에 2번 이상은 꼭 조정훈련에 참여해서 대회에서 당당히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 노력을 해 봐야겠다.
2022.11.21 - [차차's 운동기록.] - [조정] 미사리 조정경기장, 조정체험, 물 위에서 노를 저어라!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p/CpYamfCBlKK/?utm_source=ig_web_copy_link
#조정
#미사리
#미사조정경기장
#조정수업
#조정훈련
#아마추어조정대회
#동호인조정대회
#장기프로젝트
#런닝크루
#달음박
'차차's 운동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런닝] 서울마라톤 D-4, 5km 빌드업 훈련, 페이스다운 연습, 동마대비 마지막 훈련 (0) | 2023.03.18 |
---|---|
[런닝] 서울마라톤 D-5, 마라톤 풀코스 도전기, 마지막 훈련계획 그리고 레이스 패키지 소개 (동아마라톤) (0) | 2023.03.14 |
[런닝] 평일저녁 짧은 런닝, 5km 빠르게 달리기. (2) | 2023.02.23 |
[런닝] 토요일밤 달리기! 간단히 5km 빌드업! (0) | 2023.02.21 |
[런닝] 장거리 런닝훈련, 30km 혼자뛰기, 알파플라이 신고식!(창릉천,한강,불광천) (0) | 2023.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