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마추어 조정 대회까지 남은시간은 약 한달. 6월도 열심히 노를 저어야 한다. 오늘은 한달 남짓 남은 대회까지 열심히 파이팅 해 보기 위해서 훈련을 마치고 조정팀 멤버들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기로 했다! 오늘은 그 어느때보다 힘든 훈련이었고, 피크닉 또한 그만큼 맛있었다 ㅎㅎ
[ 9회차 조정훈련, 오늘은 지구력 싸움이다! ]
오늘의 훈련은 여자팀3명과 하남시조정협회 협회장님이 한팀으로 배 하타는 타고, 남자팀도 4명이 한팀으로 한 배를 탔다. 여자팀은 본격적인 수상훈련 전에 지상에서 로잉머신으로 자세와 체력훈련을 먼저 해준 후 에 수상훈련에 돌입했고, 남자팀은 바로 수상훈련에 들어가게 되었다.
여자팀은 이미 각자의 포시션이 픽스되어서 해당 포지션에 맞춰 훈련을 시작하고 있으나, 남자팀의 경우 아직 확정된 포지션은 없었다. 오늘은 무조건 포지션을 픽스 하기로 하고 수상훈련에 나섰고, 나는 오늘 1번자리에 앉아서 시작을 하였다. 오늘 코치를 해 주신 코치님은 훈련자체를 빡세게 돌려주시는 스타일의 코치님이었다. 일단, 시작은 바우페어(1번, 2번)와 스트로크페어(3번, 4번) 둘둘 나눠서 원스트로크를 온전히 저으며 워밍업과 겸해 스타트를 끊었다. 평소에는 3번이나 4번 포지션에서 훈련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오랜만에 1번 자리에 앉아서 배를 타 보니 약간 어색함이 느껴진다. 스트로크 페어에서 배를 탈 때에는 온전히 힘을 배에 전달하기위해 신경울 더 썼다면, 오늘은 1번 자리에서 2번 3번 4번 팀원들의 타이밍을 따라가고 벨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더 신경을 썼다. 1번 포지션에서는 모든 팀원이 다 보이는 자리여서 그동안은 보지 못했던 팀원들의 호흡이 어느정도인지 볼 수 있었다. 예상은 했지만 아직도 우리는 우당탕탕이다 ㅋㅋㅋ 물도 참방참방 많이 튄다. 타이밍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아마추어 조정팀의 한계가 아직은 눈에 띄게 보인다.
남자팀의 본격적인 수상훈련은 길게 지속하여 멈추지않고 페이스를 계속 올려가면서 스트로크를 당기는 연습 위주로 진행되었다. 평소 경기장 길이는 2km 전체를 다 사용하는데, 오늘은 행사가 있어서 그런지 피니쉬쪽 약 300미터를 제한해 둬서 약 1.7km 정도만 사용하였다. 하지만 쉬지않고 온전히 1km 이상 스트로크를 당기는게 체력적으로 아직은 쉽지가 않았다. 꾸준히 스트로크를 당기는 텐션을 높게 유지하며 배를 타 보려 했지만 막판에는 파워가 떨어지는게 우리 스스로 느껴질 정도였다. 코치님 께서도 그런 부분들을 잘 찝어주셨고, 길게 배를 타는 방법 위주로 코칭을 해 주셨다. 경기장을 한번 왕복 하는 동안 1번 자리를 유지하며 배를 탔는데, 2번째 왕복을 하기 전 스타트점에 돌아와서 포지션을 다시 변경해서 배를 탔다. 코치님께서 조정해주신 나의 포지션은 4번자리였다. 두번째 왕복 부터는 이제 4번 포지션으로 픽스되어서 마지막 까지 훈련을 소화하게 되었다. 나도 오늘 훈련을 해 보니 1번이나, 2번 바우페어 포지션 보다는 3번이나 4번 스트로크 페어 포지션쪽이 좀더 익숙함과 심적으로 편안함이 있었다. 아마추어수준의 경기력 이다 보니 코치님들이 보시기에는 팀원들별로 아주 큰 차이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4번 포지션이 나에게는 더 맞는 자리인듯 하다.
이제 확정된 포지션인 4번 자리에서 좀더 디테일하고 포지션에 맞는 훈련을 더 쌓아가야 한다. 유일하게 팀원 중 콕스만 보면서 배를 타야하는 4번 포지션이기 때문에 최우선 적으로는 일정하고 흔들림없이 스트로크 타이밍을 유지해야 한다. 내 등짝을 보며 배를 타야하는 3번과 순차적으로 2번 , 1번 까지 일정한 타이밍을 전달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속으로 구령을 일정하게 세어 가면서 노를 저었다. 흡사 내가 마치 메트로노놈? 이 된듯한 느낌으로 머릿속을 비우고 타이밍 유지하기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확정된 포지션에 체력적으로 힘든것도 당연하였지만, 오늘은 정신적으로도 피로도가 많이 쌓이는 훈련이었다 ㅋㅋㅋ
[ 훈련이 끝나고, 피크닉을 하기 직전 간단히 콕스훈련도 병행해 준다. ]
2시간을 꽉꽉 채워서 스트로크를 당기고 나니 그 어느때보다도 체력이 바닥을 찍었다. 역대급으로 체력소모가 많은 훈련이었다. 오늘은 수업을 8시에 시작했더니 10시에 본 훈련이 마무리가 되었고, 잠시 휴식을 갖은 후에 시간을 좀 더 내서 콕스포지션 훈련을 해 보기로 했다. 체력은 거의 다 빠지긴 했으나 콕스포지션 연습도 필요한걸 알고 있기에 조금만 더 힘을 내보기로 했다. 배는 1개만 띄우기로 하고, 여자팀의 콕스를 하기로 한 나와 여자팀에서도 한명이 더 콕스 포지션을 연습 해 보기로 했다. 콕스 포지션은 남녀 제한이 없어서 여자팀배에 남자 콕스가 탑승해도 무방하다. 우리팀은 여자팀원이 4명이라서 남자팀원이 여자배의 콕스를 하기로 했고, 그게 바로 나다 ㅋㅋ
지난번에 이어서 두번째 콕스포지션 탑승이었는데, 배를 조정하는 감각은 지난번 보다는 조금 익숙해 졌다. 키의 줄을 당기는 텐션을 어느정도 익히는데 도움이 되었다. 역시 많이 해 봐야 느낌이 온다. 팀원들이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코칭을 해 가면서 방향을 잡는게 아직도 쉽지는 않지만 최대한 신경을 집중해서 해 보려고 했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배를 돌리는거였다. 일직선으로 주행을 마친 후에 배를 다시 역방향으로 정렬하기 위해 팀원들한테 지시를 내리고 키를 최대한 꺽어주는게 생각보다 어렵다. 몇명의 팀원한테 얼마나 롭을 하라고 해야할지 아직은 어렵다 ㅋㅋ 그래도 콕스 포지션은 매력이 큰 자리다. 내가 1회전 왕복을 한 후에는 여자팀원과 포지션을 바꿔서 다시 1회전을 해 보았다.
이번에는 스트로크를 당기는 연습이 아닌 콕스 포지션을 위한 연습이라서 나의 노젖는 행동 보다는 콕스 포지션의 역할을 좀더 보면서 배를 탔다. 코치님이 콕스를 해 주셨을 때와는 달리 배가 좌우로 방향이 바뀌는게 많이 느껴진다. 확실히 콕스의 섬세한 운전실력이 필요한듯 하다. 좌우로 움직임이 클수록 물에 저항이 많이 생겨서 그만큼 속도가 감소한다. 내 훈련을 조금 내려놓고 콕스포지션을 보면서 배가 진행되는걸 보니 배 뒤로 배가 움직인 물길이 보인다. 물결이 갈라지는 흔적이라고 해야하나? 물길이 보이는데, 우리가 콕스를 직접 할때는 물길에 S자로 굴곡이 많이 보인다 ㅋㅋㅋ 이건 많이 해 보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을 듯 하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부분을 높여야 콕스 포지션의 능력치도 올라갈 것 같다.
[ 훈련종료 후 맛있고 즐거운 피크닉으로 마무리!! ]
콕스 연습까지 오늘은 총 3시간의 훈련을 소화했다. 정말 체력은 1도 남지 않았고, 뱃가죽이 등에 달라 붙을만큼 허기가 졌다. ㅋㅋ 훈련 후에 피크닉을 하기로 해서 팀원들이 모두 조정경기장 한켜의 잔디밭에 모여앉았다. 이것 저것 배달음식도 시켰고, 우리팀의 매니져께서도 손수 김밥을 싸오셔서 탄수화물도 맛있게 보충할 수 있었다. 전날 자기전에 전투적으로 김밥을 말던 매니져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다 ㅋㅋㅋ 계란말이 김밥과 오뎅볶음 김밥이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배달시킨 음식이 도착하기 전까지 모든 팀원들이 충분히 허기를 달랠 수 있을 정도의 넉넉한 양을 싸느라 매니져가 고생을 많이 했다. 미사리경기장 잔디밭으로도 배달이 되서 편하게 음식을 시켜서 먹을 수 있었다. 근처 마트에가서 시원한 음료와 맥주도 사와서 운전 안하는 친구들은 매주도 시원한게 한잔 했다. 나는 운전해야해서 못마셨다. 너무너무 아쉬웠다 ㅋㅋ 휴일에 12시쯤 되니까 미사리 조정경기장 주변 잔디밭은 피크닉나온 사람들로 가득가득 했다. 단체로 동문회를 하는 무리들도 있었고, 가족단위로 소풍을 나온 사람들도 많고, 연인끼리 데이트 나온 사람들도 엄청 많았다. 주차도 비교적 편하고 잔디밭 관리도 잘 되어있어서 날씨가 좋은 오늘같은날 진짜 소풍 나오기에는 딱이었던것 같다. 맛있는 피크닉도 즐겼으니 앞으로 한달 남은 아마추어 조정대회를 위해 좀더 바짝 노력과 파이팅을 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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