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이 보이는 전주여행이다. 숙소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어제의 숙취를 떨쳐낸 후에 맑은 정신으로 다시 서울로 상경하고자 맛있는 아침식사를 한번 찾아보았다. 그래도 역시 전주 하면 콩나물해장국이 떠오른다. 전주에있는 "현대옥" 본점에서 맛보는 콩나물국밥을 한번 먹어보도록 하자!
[ 현대옥 전주본점에서 맛보는 원조 콩나물해장국! ]
[kakao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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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의 2일차, 어제 먹고마신 음식들과 술로인해 쌓인 숙취를 씻어내리고자 맛있는 아침식사 메뉴를 찾았다. 전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메뉴가 피순대와 콩나물해장국 이었다. 피순대는 어제 만족할 만큼 실컷 먹었으니 아침식사 메뉴로는 콩나물 해장국을 선택했다. 콩나물 해장국 맛집도 여러곳이 있겠지만, 일단 우리의 픽은 '현대옥 전주본점'이었다. 현대옥은 사실 서울에서도 프렌차이즈로 식당들이 많이 있어서 선택하기에 조금 망설이기도 했다. 지인에게 추천받았던 현지인 콩나물국밥 맛집도 있었어서 고민을 좀 하다가 결국에는 현대옥 본점의 그 원조의 맛을 한번 경험 해 보자고 생각했다.
현대옥 전주본점(전주중화산점)은 완산구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된 관광지역인 한옥마을에서는 대략 5km 떨어져 있다. 차로 이동해보니 대략 10~15분 가량 소요되었다. 큰 도로에서 골목에서 조금만 들어오면 현대옥 건물이 보이고, 식당 맞은편과 바로 옆 공간에는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있다. 하지만, 맛집인걸 증명하듯이 주차를 하기가 호락호락 하지 않다. 오전 9시를 조금 넘김 시간임에도 이미 주차장이 꽉 차있었다. 주차관리를 하시는 분이 2~3명 정도 계신것 같았고, 현대옥을 찾아온 차들이 골목길에서 줄을 서 있다. 나는 그래도 운이 좋게 주차장 안에서 잠시 대기하고 있다가 타이밍 좋게 빠지는 차량이 있어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않고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운이 나쁘면 10~20분 정도는 주차장에서 대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주차를 마치고, 식당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니 역시나 사람들이 이미 꽉 들어차 있다. 식다은 1층이 식사공간이고, 대기를하는 웨이팅공간은 식당 2층에 넓게 마련되어있었다. 2층을 통으로 다 대기장소로 사용중이었고, 앉아서 기다릴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많이 준비되어있다. 입장할때 나눠주는 웨이팅 번호표를 받아들고 2층으로 올라가서 편하게 앉아 순서를 기다리면 된다. 웨이팅은 2인 이하 손님과 3인 이상 손님들을 구분하여 번호표를 나눠주는데, 테이블 크기에 따라서 따로 운영을 하는건 참 좋은 방법인것 같았다. 국밥메뉴가 메인이다보니 비교적 회전율이 높아 웨이팅 인원이 많은것에 비해서는 빠르게 순서가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받은 번호는 735번 이었고, 앞에는 총 8팀이 있었다. 잠시 앉아서 쉬면서 순서를 기다렸고 우리도 1층 창가자리에 안내를 받아 주문을 할 수 있었다.
[ 전주에서 먹는 "토렴응용식" 콩나물국밥! ]
전주에서 먹는 원조 콩나물 국밥. 주문할때 보니 음식을 만드는 방식에 따라서 종류가 여러가지로 나뉘어 있었다. 여기가 살짝 고민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어떤걸 먹어봐야 더 맛있을까...? 하는 고민이다.
- 토렴응용식(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 : 뚝배기를 끓이지않고 밥, 콩나물, 야채다짐 등을 담은 뚝배기에 솥단지에 끓고있는 육수를 부어 담는 방식. 국물 온도는 적당히 뜨거운 정도이며, 계란은 수란으로 제공된다.
- 전통직화식(펄펄끓인식) 콩나물국밥 : 뚝배기에 밥, 콩나물, 야채다짐등과 육수를 함께 담고 가스불에 끓여내는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콩나물국밥. 계란은 국밥속에 넣어져서 제공되며, 식어갈수록 구수하고 걸쭉한맛이 특징. 미나리가 들어가서 더욱 시원한맛을 낸다.
- 매운탕식(펄펄끓인식) 콩나물국밥 : 뚝배기에 밥, 콩나물, 야채다짐, 들깨가루, 고춧가루, 육수 등은 담아 가스불에 펄펄끓여내는 방식. 매운탕식 다대기가 내는 구수하고 얼큰한 맛이 있으며, 고추가루의 칼칼함도 잘 어우러진다.
- 맑은탕식( 펄펄끓인식) 콩나물국밥 : 밥, 콩마물, 야채다짐, 육수등을 뚝배기에 담고 끓여낸 방식이며, 직화식과는 다르게 계란을 국밥속에 넣지 않고 따로 수란으로 제공이 된다. 계란이 빠지다보니 국물이 맑고 깔끔한 매력이 있다.
메인메뉴인 콩나물국밥이 이렇게 종류가 많아서 살짝 고민을 해 보았는데, 우리의 선택은 가장 첫번째인 "토렴응용식" 콩나물국밥으로 했다. 콩나물 국밥에 오징어사리를 하나씩 주문을 했다. 뭔가 토렴응용식 콩나물국밥이 시그니쳐같은 느낌이 났고, 토렴응용식 콩나물 국밥은 테이블에 맛있게 먹는 방법이 따로 안내되어있었다. 몇가지 포인트가 있었는데, 먼저 수란은 국밥속에 넣지말고, 김을 넣어서 간을 맞추고 국물을 떠서 수란에 몇스푼 넣어 먹는게 맛있다고 한다. 국밥은 곁들이는 김을 국밥에 말지 말고, 국밥을 숟가락으로 떠서 그 위에 김을 올려서 먹는게 더욱 맛있게 먹는법이라고 한다.
주문을 하고 나서 맛있게 먹는 방법을 천천히 읽다 보면 국밥은 아주 빠르게 서빙이 된다. 먼저 서빙하는 로봇이 기본찬과 물을 가져다 주는데, 로봇이 싱기방기 하다. 혼자 알아서 척척 테이블에 기본찬을 가져다 주고 돌아간다. 그리고 메인메뉴인 콩나물국밥은 뜨거워서 그런지 사람이 직접 조심해서 전달을 해 주신다. 그리고, 기본찬과 함께 셀프바에는 곁들이는 김이 잔뜩 구비되어있다. 국밥에 김을 올려먹어야 하는데 김은 부족함 없이 마음껏 가져다 먹을수 있다. 물론 추가 밥도 셀프로 얼마든지 먹을수 있다는 것도 장점!
그리고 드디어 메인메뉴다. 콩나물 국밥과 함께 스테인레스 그릇에 수란이 한알 담겨서 나오고, 국밥에 추가로 주문한 오징어사리도 듬뿍 나온다. 오징어사리의 양은 생각보다 넉넉하게 나와서 둘이먹는다면 사리 1개만 시켜도 아쉽지 않을것 같았다. 기본으로 나오는 콩나물 국밥도 그자체로 맛이 있는 국물이었는데, 오징어사리를 넣어서 먹어보니 이건 또다른 매력의 맛있음이다. 국밥의 맛이 더 풍부해진다. 오징어사리는 필수로 넣어야할것같다. 시원한 콩나물 국밥 에 시원한 오징어맛까지 더해지니 해장이 안될수가 없다. 첫 숟가락에서 이미 어제 마셨던 막걸리와 맥주가 다 날아갔다. 해장이 다 되어서 또 술이 땡기는 그런맛이라고 할까? 수란은 국밥에 넣지 말라고 안내가 되어있어서 그대로 수란만 따로 먹어보았다. 수란에 뜨듯한 국밥국무를 몇수저 떠 넣고 현대옥김과 오징어사리 몇점을 넣어서 휙휙 저어서 한입 먹어보니 수란도 매력이 있다. 식전 에피타이져 느낌으로 입맛을 돋게 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준다. 다만, 수란에서 살짝 아쉬움이 있었는데, 계란은 반숙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수란이 조금만 더 덜익은 상태로 나왔으면 좀더 좋았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살짝 있었다. 하지만 크게 맛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였다. 이대로도 충분히 맛있었다.
그리고 국밥을 먹으면서 현대옥 김도 한장씩 숟가락에 얹어서 한입한입 먹어보았다. 짧조롭 한 김이 시원한 국밥과 조합되어 시너지를 낸다. 현대옥 김이 그냥 김만 먹어도 맛있었는데, 국밥과 조합해서 먹으니 맛이 더 좋을 수 밖에 없다. 먹어보니 국물에 넣지 말고 숟가락에 얹어서 먹으라는 말도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김으로 인해서 국물이 탁해지고 짜지는것 막을수 있고, 따로 숟가락에 얹어서 먹으면 일정한 맛을 유지하며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국밥을 먹으면서 김의 맛도 너무 맛있어서 흰밥을 따로 퍼와서 밥을 김에 싸먹어 보기도 했다. 역시나 맛있다. 그리고 기본찬으로 나온 갈치속젓과 오징어젓이 있었는데, 이 반찬들도 역시나 맨밥에 잘 어울린다. 거의 밥은 두공기를 먹어버렸다.
[ 완벽하게 해장을 하며 전주여행을 마무리 해 본다. ]
정신없이 국밥 한그릇을 후루룩 먹다보니 숙취는 이미 다 해소가 되어있었고, 이마엔 땀이 살짝 베어나온다. 땀나게 열정적으로 맛있게 국밥 한그릇 먹었다. 전주여행에서의 마무리 식사로 아주 완벽하고 만족스럽다. 콩나물국밥의 원조를 느껴보고 서울로 올라갈 수 있어서 뿌듯함도 느껴진다. 현대옥본점 바로 앞에는 현대옥영수증을 보여주면 음료를 할인해주는 카페도 작게 있어서 식후에 커피한잔 하기에도 딱이다. 카페에서는 풍년제과 초코파이도 판매중이라서 기념품 및 선물 용도로 식후에 많이들 구매해서 가시는듯 했다. 물론 우리도 초코파이 구매 했다. 어제 한옥마을에서 하나 사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지인들 주려고 꽤 많이 샀다. 맛있는건 나눠먹으면 더 맛있다 ㅎㅎㅎ
먹는게 중요했던 짧은 전주여행 이었는데,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었던 여행이라 생각된다. 현대옥에서의 콩나물국밥 마무리 역시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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