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찾아본 메밀소바 맛집! 메밀소바를 한번도 메밀소바를 먹어보지 않았다는 여자친구의 말에 전주여행을 가면서 먹을 첫 점식메뉴로 선택 해 보았다. 내가 찾은 맛집은 아니고 여자친구가 셀프로 검색해서 추천해 주었다. 먹고싶은거는 일단 다 먹어봐야한다~ 전주에서의 첫 식사 시작해 보자!
[전주여행의 첫번째 맛집탐방-금암소바]
봄날씨가 성큼 다가와서 그런지 낮 기온이 정말 많이 올라갔다. 점심시간 쯤에는 이제 반바지 반팔이 낯설지가 않다. 그래서 시원한 메밀소바 초이스가 나쁘지 않았다. 여자친구가 찾아준 맛집도 평을 보니 메밀소바와 콩국수가 기가 막히다는 후기가 많았다. 따뜻한 남쪽지방에 놀러와서 첫 끼니를 시원한 메뉴로 시작하니 기분이 더 좋아지는 느낌!
일단 우리의 목적지는 전주 한옥마을 이었는데, 위치를 보니 한옥마을에 가지 전에 금암소바를 들렸다 갈 수 있는 루트였다. 전주 시내쪽으로 진입해 보니 서울과는 다른 느낌의 약간 시골읍내 느낌도 살짝 나는듯 했다. 전주 시내를 운전해서 골목으로 조금 들어와 주니 어렵지 않게 '금암소바' 식당을 찾을 수 있었다.
[kakao map]
https://place.map.kakao.com/16779100
- 주소 :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00-75
- 영업시간 : 월,수,목,금,토,일 11:00~20:00 / 라스트오더 19:30 / 화요일 휴무
- 연락처 : 063-278-0945
식당은 도로가 바로 옆에 있어서 차를 운전하면서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식당 바로 앞에 주차 공간도 있었는데, 약 4개 정도가 빠듯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점심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다행히 한자리 주차공간이 남아있었다. 잽싸게 주차자리에 차를 밀어 넣고서 식당 안으로 바로 들어가 주었다.
[ 메뉴 고민을 살짝 해본다. 소바? 콩국수? ]
메밀소바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왔는데, 메뉴판을 보고서는 고민이 좀 되었다. 콩국수도 엄청 맛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둘 다 메밀소바를 먹을지 콩국수를 먹을지 고민을 좀 하다가 메밀소바 하나, 콩국수 하나 시키고 나눠 먹기로 합의를 봤다. 둘 다 더운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였고 오늘 같은 날씨에 정말 땡기는 메뉴였다. 가격은 너무 비싸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가성비가 좋은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적당한 느낌.
내가 생각한 메밀소바는 일본식 소바처럼 판위에 면이 가지런히 놓여서 쯔유 국물이 한그릇 같이 정갈하게 나오는 그런 소바였는데, 금암소바의 메밀소바는 첫느낌이 많이 투박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스테인레스로 된 냉면그릇에 면이 한그릇 담겨있었고, 쯔유 국물 역시 면 그릇보다 조금 작은 스테인레스 국그릇에 담겨서 서빙 되었다. 한국스타일로 재 해석된 메밀소바 느낌이다. 콩국수도 일반적인 국수면이 아니였고, 메밀로 된 거뭇한 국수면에 뽀얀 콩국물이 가득 담겨서 나왔다. 특이했던 점은 흑설탕으로 보이는 갈색의 가루들이 콩국물에 뿌려져 있었다는것! 콩국수에 소금을 넣는 스타일과 설탕을 넣는 스타일로 나뉠텐데, 여기 금암소바는 설탕파들이 좋아할 구성이다 ㅋㅋ 그리고 설탕을 선호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주문시 설탕을 빼달라고 요청하면 설탕없이도 가능하다고 한다.
[ 생각보다 평범한 메밀소바와 의외의 찐맛 콩국수! ]
서울에서 아침일찍 6:30 부터 운전해서 거의 5시간을 넘게 운전하고 도착한 전주에서의 첫 식사! 제발 맛있어라 기도를 하며 여자친구와 함께 젓가락을 들었다. 여행을 와서 먹는 첫 식사라는 의미도 있던 터라 진짜 맛있게 먹고 싶었다. 먼저 메밀소바를 먹어본다.
스뎅그릇에 투박하게 담겨서 나온 메밀소바지만, 면의 빛깔이나 탱탱한 정도에서 맛있음이 느껴진다. 쯔유국물도 진한 향과 색감에서 먹기전부터 맛있어 보였다. 판모밀 먹듯이 일단 면을 한젓가락 떠서 쯔유국물에 찍어주었다. 한번, 두번, 세번을 국물에 면을 넣었다 뺐다 하며 충분히 적셔서 한입 후루룩! 오~ 쯔유국물의 감칠맛이 더해진 메밀면이 아주 훌륭하다. 서빙되는 비주얼에 비해서는 나이스한 맛! 쯔유도 확실히 맛이 강한편인것 같다. 면 없이 쯔유만 떠 먹어봤는데, 확실히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찍먹으로 몇번 더 먹어본 후에, 이제는 쯔유를 면에 부어서 부먹으로도 먹어본다. 찍먹도 해봤으니 부먹도 해보고 싶었다. 부먹의 경우 먹을때만다 면을 적셔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서 좀더 편한 느낌은 있다. 다만, 쯔유의 강한 향과 맛이 부담이 되는 분들은 조금 과한 느낌을 받을 수 도 있을듯 하다. 나는 평소에 짜고 자극적인 맛을 좀더 선호하는 펴이다 부먹도 맛있게 먹었는데, 여자친구의 경우 평소 조금 슴슴한 스타일의 식습관이있어서 그런지 쯔유향이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래도 확실히 맛있긴 했다 ㅎㅎㅎ
다음 순서는 이제 콩국수다. 처음에 점심메뉴를 고를때는 생각이 없었던 콩국수 였지만, 안시켰으면 진짜 크게 후회했을 의외의 메뉴였다. 날이 더웠기도 했고, 막상 식당에 들어와서 보니 뽀얀 콩국물에 현혹이 되어서 메밀과 함께 주문한 콩국수! 첫 비주얼은 내가 생각했던 콩국수와는 조금 달랐다. 앞서 말한것 처럼, 일반적인 국수면과는 달리 거뭇거뭇한 메밀면으로 나온다. 그리고 뽀얀 콩국물에 갈색의 가루들이 섞여서 나오는데, 흑설탕 가루였다. 메뉴판에 주문시 설탕을 빼 달라고 하면 빼 준다는 안내도 있었는데, 흑설탕이 조합된 달달한 콩국수가 진짜 기대를 안했던 메뉴였지만 의외의 존맛탱 맛도리 메뉴였다.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콩국물에 쫄깃탱글한 메밀면발이 조합되니 이건 맛이 없을수가 없다. 흑설탕이 국물에 잘 스며들게 휘적휘적 면을 잘 저어준 후에 한입 후루룩 해보면 진짜 무슨 느낌인지 알거다. 맛있다 콩국수 ㅋㅋㅋ 진짜 맛있는 음식이다 이건. 솔직한 마음으로 금암소바 식당 이름은 금암콩국수로 바꿔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기대를 안하고 시킨 콩국수가 사실 소바보다 좀더 맛있었다 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소바가 맛이 없는게 아니다. 콩국수가 진짜 너무 맛있는거다.
[ 전주여행의 시작을 성곡적으로 만들어준 '금암소바' ]
메밀소바와 콩국수의 서로 다르지만 맛있는 매력에 빠져서 후루룩 후루룩 금새 그릇을 비워버렸다.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소문난 전주에서의 첫 식사는 대만족이었다. 한옥마을을 가서 구경하기 전에 뱃속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었고, 또 날씨에도 맞게 시원하게 먹을 수 있었던 메뉴였다. 요즘같이 날이 점점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봄철에 아주 딱 맞아떨어지는 메뉴가 아닌가 생각된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차로 약 10분정도 거리에 위치 해 있어서 도보로는 이동하기에 조금 무리가 있는 위치지만, 자가용을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주차공간도 있고 해서 비교적 편하게 방문 가능한 식당이라고 생각된다. 전주를 방문하신다면 한번쯤 들려보셔도 좋을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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