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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산구] 황태포의 미친식감이 시그니쳐인 전주 가맥집 ‘전일갑오’ 맛집리뷰

차현규 2024. 7. 3. 07:07

이번 전주여행의 하이라이트 라고 해도 될만한 전주 최고의 맛집을 찾았다. 전주하면 가맥집이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황태포를 시그니쳐로 하는 '전일갑오'에서의 맥주 한잔은 정말 이세상 느낌이 아니다. 힙하고도 핫한 전주 가맥집 NO.1 맛집. 시그니쳐 안주 황태포의 매력에 빠져보자. 

 


 

[ 전주여행의 마지막밤을 달래줄 NO.1 가맥집 "전일가맥" 방문기! ]

 
 1차로 피순대와 막걸리를 맛있게 먹어준 후, 이제 전주에서의 2차를 위해 자리를 옮겨 보았다. 남부시장에서 나와서 낮에 왔던 한옥마을로 다시 걸어갔다. 한옥마을의 밤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북적 했다. 가족, 친구, 연인 등등 여행온 일행들끼리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듯 하다. 우리도 행복했다. 9시를 넘긴 시간에도 한옥마을 안의 점포들은 여전히 맛있는 먹거리들을 팔고 있었고, 몇몇 맛집들은 여전히 대기 줄이 길었다. 전동성당이 있는 메인 도로를 따라서 들어가 보니 통오징어 튀김을 파는 "오짱" 이 가장 줄이 길었다. 긴 줄을 보고 일단 사장님께 영업시간을 물어보니 9시반에 영업을 종료한다고 하신다. 이 줄을 다 기다려도 영업시간 내에 먹기는 힘들것 같아서 도전조차 하지 않고 발을 돌렸다. 그렇게 잠들지 않을것 같은 한옥마을을 지나쳐서, 한옥마을의 북측 큰 도로를 건너가 "전일갑오"를 찾아서 이동했다. 이번 전주 여행에서 기대가 가장 큰 집이였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1차를 맛있는 식사로 해 준 후에 2차 마무리로 여기 가맥집을 꼭 와야겠다고 이미 생각을 해 놨다. 
 
 
[kakao map]
 
https://place.map.kakao.com/15476950

 

전일갑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현무2길 16 (경원동3가 13-12)

place.map.kakao.com

 

  •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현무2길 16(경원동3가 13-12)
  • 영업시간 : 월~토 15:00~01:00 / 일요일 휴무
  • 예약불가 / 배달불가 / 포장가능
  • 연락처 : 063-284-0793

 
 "전일갑오"라는 이름에서부터 풍기는 전통이 깊은 고수의 느낌. 목적지에 다달아서 처음 마주친 가맥집의 간판을 보니 딱그 느낌이 맞았다. 오랜 세월을 지나온듯 레트로함 듬뿍 담겨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밤 9시반. 한창 2차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붐빌 시간인가보다. 가맥집 외부에는 웨이팅 하고있는 손님들이 줄을 서 있다. 대충 봐도 7~8명쯤은 되어 보인다. 우리는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 걸릴까봐 살짝 조마조마 하던 참이었다. 가게 안 상황이 궁금하여 내가 가게 안쪽을 기웃기웃 처다보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안쪽에 자리 많이 났다고 금방 치워주신다고 한다. 다행이었다. 
  

전주에서의-넘버원-가맥집-전일갑오
황태포의-맛을-알게해준-전주가맥집-전일갑오

 
 생각보다 웨이팅이 오래 걸리지 않았고, 가맥집 내부로 들어가서 바로 자리에 앉았다. 가맥집 내부는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었다. 간판이 달려있는 건물한칸만 있는게 아니라 건물 1층을 다 사용중이신듯 하다. 가게로 시작하셨다가 장사가 잘되서 옆칸까지 다 사용하시거 아닐까 하고 혼자 생각해봤다. 내부 좌석들은 꽉 차 있었다. 우리를 포함하여 웨이팅 하던 분들이 다 앉고 나니까 빈자리는 없었다. 그리고 가게 내부에 따로 메뉴판 같은게 없었다. 그냥 주인아주머니께 여쭤봐야 한다 ㅋㅋ 아니면 미리 알고 오던가 해야한다. 메뉴는 일반 호프집처럼 다양하지는 않다. 시그니쳐 메뉴인 황태포와 더불어 갑오징어구이, 계란말이, 마른오징어 등이 있고, 가맥집 답게 기타 가게에서 파는 과자나 마른안주, 컵라면 등을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가맥집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 가격이 참 착한 편이다. 가성비가 아주 굳이다. 피순대 집엣도 느꼈지만, 일단, 술값이 너무 저렴하다. 병맥주 1병이 3,000원이다. 현재 서울에서는 한병에 5,000원씩 하니가 진짜 저렴한편!!! 전주 오면 술을 엄청 마시고 가야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병맥주-한병에-3천원씩으로-저렴하게-판매중자리를-꽉채운-전일갑오의-매장내부
저렴한-맥주가격과-손님들로-꽉찬-실내

 
 우리는 처음에는 배가 부른상태에서 2차를 온거라서 진짝 딱 황태포 하나만 시키려고 했는데, 계란말이를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 배가 터질 지언정 계란말이 까지는 무조건 먹고 가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가 시킨 메뉴는 "황태포구이"(12,000원), "계란말이"(8,000원) 이렇게 두가지 안주와 맥주를 시켰다. 황태포가 12,000원 이라고 하면 사람에 따라서는 살짝 비싸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것 같은데, 실제로 안주가 나와서 테이블에 깔리고 나서는 그런생각이 1도 안든다. 생각보다 큰 황태의 사이즈에 놀란다. 사이즈에 놀라는건 황태포 뿐만 아니라 계란말이도 마찬가지다. 두품하게 말려있는 계란말이가 총 3겹이 나온다. 마치 벽돌을 쌓아올린듯한 비주얼과 어마어마 한 양이다. 3등분 해서 팔아도 될정도의 양이라고 느꼈다. 배가 터져도 다 먹자고 다짐했던 초심을 잃을것같았다. 
 

바삭함과-부드럼움이-공존하는-황태포구이양이-어마어마한-계란말이
시그니쳐메뉴-황태포구이와-큼직한-계란말이

 

[ 본격적으로 안주를 즐겨보자! 황태포구이, 계란말이 ]

 
 우선, 황태포는 통으로 구워져서 나오는데, 먹는사람이 알아서 잘 찢어서 먹어야 한다. 황태포는 처음 보기에는 딱딱해서 잘 찢어지지 않을것같은 비주얼이었는데, 맨손으로 큰힘 들이지 않아도 쉽게 찢어지는 부드러움이 있었다. 뭔가 바삭함의 한계를 넘어서서 부서지는 느낌으로 찢어진다. 바스락 하면서도 그렇다고 완전 부숴지지는 않고 블럭이 깨지는듯이 딱 알맞은 크기로 쪼개서 먹을수 있다. 무조건 맥주안주다. 더할나위없는 베스트 조합이 아닐수 없다. 그냥 먹어도 그 맛이 좋지만, 함께 나오는 양념장에 푹 찍어먹으면 그 임팩트가 몇배는 더 강하게 맛있다. 달달하면서도 짭쪼롬하고, 마요네즈와 고추도 들어가있어서 고소매콤 뭐 할건 다 하는 양념장이다. 맛이 강한편이라 많이 찍으면 짤 수도 있는데, 난 평소에 짜게먹는 편이라서 듬뿍 찍는게 좋았다.  
 

바삭하고-맛있게-고소한-황태포달콤-짭짤-고소-매콤-양념장에-황태포를-찍어먹는다.
바삭함과-부드러운-식감이-공존하는-황태포와-비법양념장

 
 계란말이도 뭐 어느 집에 가나 기본으로 있을법한 메뉴이긴 하나, 일단은 그 양에 압도되게 만든다. 진짜 3등분해서 각각 5천원씩은 받아도 될 양인것 같다. 2차로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러 온 집에서 진짜 배가 터져서 나갈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계란말이는 입에 넣기전에 한점씩 눈으로 살펴보았다. 계란물은 완전히 곱게 섞어서 만들지 않았고 흰자가 노른자와 분리된게 보일정도로 러프하게 섞여서 익은 모양이다. 계란말이 속에는 익으면서 생긴 공기기포들도 보이고 당근 파 햄 등등 계란물과 혼합하여 이쁜 색상을 띄는 크고 고운 계란말이다. 식감역시나 폭신폭신 부드러운 식감에 도톰하여 입안 가득 넣고 씹는 맛이 아주 일품이다. 
 

크기와-맛-그리고-가격까지-완벽한-계란말이
전일갑오의-또다른-시그니쳐-계란말이

 
 맥주와 조합하여 먹을 수 있는 안주의 조합이 이 이상 더는 필요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이날은 2차를 하면서 뒤를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이 집에서 오늘이 끝이 나는구나 생각했다. 황태포 한조각 한조각 입에 넣을때마다 서로를 바라보며 그 식감과 맛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 하루 전주에서 재밌게 구경하고 놓았지만, 여기 전일갑오 가맥집에서의 마무리가 정말 환상이었다 라고 전주 여행을 평가했다. 
 


 

[ 감동 그자체, '전일갑오'때문에 나는 전주를 사랑하게 되었다. ]

 
 예상보다 놀라운맛에 충격이었고, 그리고 상상 이상의 양에 다시한번 놀랐던 전일갑오 가맥집. 결국 배가 터져도 다 먹고 가겠다던 각오는 무너졌다. 정말 맛있지만 더이상 배에 들어갈 공간이 없어서 아쉽게도 황태포와 계란말이 몇조각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비교적 계란말이는 그 몇점을 포기 할 수 있겠는데, 황태포 너란놈은 도저히 포기가 되지 않는다. 배가 꺼지지 않은 채로 주인 아주머니께 혹시 남은건 포장이 되는지 여쭤보니 친절하게도 포장을 해 주신다고 하셨다. 다행이었다 이거 남기고 갔으면 정말 서울 복귀해서도 한동안 생각이나서 상상병에 걸렸을 지도 모른다.  
 

남은-황태포구이는-친절하게-포장을-해주신다
소스까지-새걸로-넣어주셔서-포장을-해준다

 심지어 포장해 주시면서 비법 양념장도 새걸로 하나 더 넣어주신다. 무심한듯 시크하게 친절하신 주인 아주머니 나이스 하시다. 봉다리 하나 손에 들고 숙소로 돌아가는길이 행복하다. 맛있는 가맥집 하나에 감동을 했고, 전주에 또 놀러온다면 여기 "전일갑오" 가맥집은 전주에서의 필수 코스로 또 방문을 할 계획이다. 전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행복하게 마무리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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