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떠나보는 여행인지 모르겠다. 현생을 버티고 하루 하루 살아 내느라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는듯 하다. 이런 와중에 지난 3월 여자친구의 생일과 이번 4월 나의 생일을 겸해서 주말로 해서 날을 잡고 여행을 가게 되었다! 이번여행지는 전주로 정해졌고, 신나게 즐겨보기로 했다.
[ 전주로 떠나는날, 새벽같이 일어나 출발을 해 본다. ]
토요일. 여유로운 주말 아침에 우리는 나갈 준비를 하느라 분주 했다. 서울시 은평구에서 출발하여 저~~~~ 아래쪽 전주의 한옥마을까지 가는 여정은 결코 짧지 않은 길이기에 아침 일찍 부터 서두르기 시작했다. 부랴부랴 준비를 해서 아침 해가 뜨는걸 보면서 차 시동을 걸었다. 7시가 채 되기도 전에 여행길에 들어섰다.
항상 지나가던 은평구를 지나가는 길이지만, 출근할때의 기분과 여행갈때의 기분이 참 다르다. 응암역 부근을 지나면서는 한창 만발해있는 벚꽃 가로수들이 너무 이쁘게 피어서 진짜 꽃구경 가는게 실감이 났다. 아침 햇살과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꽃잎이 흩날리는게 분위기가 더할나위 없다. 너무 인상적인 전주여행의 인트로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침 일찍 출발을 하여 서서히 서울을 빠져 나오니 네비게이션이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위주로 경로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고속도록는 엄청 막히는듯 했다. 주말을 맞아서 꽃구경을 가는 사람들이 우리 말고도 아주 많은거 같았다. 처음 출발 하면서 아침일찍 가니까 빨리가면 3~4시간 정도 걸릴꺼라 생각했는데, 서서히 길이 막히는걸 체감하면서 빨리 가는건 일찍 포기하기로 했다. 그냥 가는길에 휴게소 자주 들리면서 천천히 가는게 속 편하겠다~ 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여자친구도 오래 걸리는 여행길에 지루해 하지 않고 같이 즐기면서 가 주었다. 중간 중간 운전도 번갈아 교대해 주면서 졸림도 이겨 낼 수 있었다. 이렇게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나 혼자 운전을 전담하면 너무 피로감이 많이 쌓이는데, 이럴때 교대를 해 주기 위해서 여자친구가 작년에 운전면허를 딴 거였다. 아주 기특한 순간이 아닐수 없다 ㅋㅋㅋ 덕분에 나도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덜 피곤하게 운전을 할 수 있었다.
[ 긴 운전 끝에 드디어 전주에 도착! 밥먹고 시작하자! ]
전주를 가면서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선택한 메뉴는 메밀소바와 콩국수! 서울에서 전주까지 오랜시간 운전을 하면서 천천히 맛집을 검색해 봤다. 날씨도 따뜻해졌고 시원한 음식이 땡기기도 했기에 아주 나이스한 메뉴선택이었다.
맛집답게 사람도 많았고, 기대만큼 음식도 맛있는 맛집이었다. 메인으로 생각했던 메밀소바도 맛있었지만, 의외의 콩국수가 하드캐리 했던 전주에서의 첫번째 식사였다.
[맛집후기]
2023.04.03 - [차차's 먹방기록.] - [전주 덕진구] 전주의 '금암소바', 메밀소바 맛집? 의외의 콩국수 맛집을 찾아버렸다!!
금암소바에서 맛있게 밥을 먹고 한 십분남짓 더 이동해서 드디서 숙소에 도착! 숙소는 여기어때 어플에서 한옥마을에 가깝고 가격도 적당히 저렴한 숙소로 골라골라 합리적으로 선택을 했다. 1박 2일 여행에서 숙소가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요즘에는 진짜 터무니없이 비싼 숙소들도 많아서 여행비용을 계획함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선택한 숙소는 "전주 MH HOTEL 객리단길점". 위치는 객리단길 이라고 하는 전주의 번화가 골목 입구쯤에 위치 해 있었다. 본관과 별관으로 건물이 나누어져 있었고, 이름처럼 호텔이란 느낌 보다는 모텔에 가까운 숙소였다. 가격대는 주말임에도 10만원 초반대의 가격이었으니, 흔히 우리가 아는 호텔급의 룸 컨디션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하루 숙박하기에는 나쁠것 없는 가성비 좋은 숙소라 느꼈다.
[kakao map]
https://place.map.kakao.com/1576973499
도착한 시간은 아직 체크인 시간인 15시가 되기 전이라서 우리는 일단 주차만 해 놓고 구경을 먼저 하기로 했다. 숙소측에는 미리 주차먼저 해 놓겠다고 이야기를 해 놓았고, 짐은 체크인 하면서 옮기기로! 숙소에서 한옥마을까지 거리를 찾아보니 거리는 약 1.5km정도. 천천히 걸어가도 한 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천천히 동네구경 하면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가는길에는 "전주 차이나거리"가 있었는데, 엄청 큰 번화가 느낌은 아니였고, 그냥 시골 읍내 느낌이 나는 골목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고, 중국식료품이나 외국음식등 식당들이 조금 보였다. 크게 관광지 느낌이 나지는 않았고, 그냥 차이나거리 안에는 전주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중국집이 하나 있었다. 전주가 물짜장이 유명하다는데, 물짜장이 맛있는 집이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 일정에 물짜장이 없었기에 아쉬지만 그냥 지나쳤다.
천천히 걷다보니 한옥마을 근처에 "전주 남부시장" 도 지나갈 수 있었다. 전주에서 유명한 피순대집이 여기 남부시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한번 지나가 보기로 했고, 시장 안으로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사람도 없었고, 한산한 느낌이 들었다. 유명 맛집으로 소문난 피순대집도 사람이 홀에 많이 있기는 했지만 웨이팅이 있을만큼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사람들이 몰리기 전이었던것 같다. 같은 장소에 저녁시간에 가보면 인파가 바글바글 했었다
[ 드디어 기다리던 전주한옥마을에 도착! 관광을 해보자 ]
남부시장을 지나오니 드디어 한옥마을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차이나거리나 남부시장이 한산했던것과는 달리 한옥마을 단지내로 들어가보니 인파가 어마어마하다. 인구밀도가 서울의 강남 명동 저리가라다. 인도과 도로 모두 사람들로 가득하다. 특히나 한옥마을 초입의 전동성당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입구부터 빽빽하다. 줄을 서있는 사람들도 많고, 건물앞에서 촬영중이 사람들도 넘쳐났다. 우리는 도로에서 그냥 성당을 눈으로 보기로 했다. 도저치 성당 안쪽까지 들어가 엄두는 나지 않는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보더라도 그냥 가까이서 보는거 외에는 장점이 느껴지지 않았다 ㅋㅋㅋ
멀리서 봐도 웅장하고 멋진 성당의 모습은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사진찍으려고 줄서고 시간을 기다리는것 보다는 그냥 한옥마을 여기저기를 눈에 담자고 생각했다.
전동성당을 지나쳐서 메인도로라고 할 수 있는 길로 조금 진입을 하다보니 전동오토바이와 전동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눈에 들어왔다. 이미 오랜시간 운전을 했고, 또 많이 걸어서 온 상태다보니 한옥마을 곳곳을 걸어다니기에 너무 피곤한 상태였던 터라서 전동카트에 눈이 번쩍 뜨였다. 두명인경우 전동오토바이? 전동스쿠터를 많이 타고 다녔고, 3~4인 정도면바퀴가 3개 달린 카트형태의 탈것을 많이 타시는것 같았다. 우리도 더이상 걸어다니기에는 체력이 안될듯하여 돈을 써서 카트를 타자고 합의를 봤다ㅋㅋㅋ 가격대는 3~4인승 카트가 1시간에 3만원정도 였다. 아마 다른 대여샵도 가격대는 비슷할 거라 생각해서 다른곳 안들려보고 처음 간 샵에서 대여 했다. 현금으로 입금 할 경우 시간을 좀더 여유롭게 해주셔서 대략 1시간 30분 정도는 탈 수 있었다. 2인승 오토바이형태는 가격이 좀더 쌌고(2만원정도), 7인승 가족단위용 카트는 좀더 비싼(5만원 이상) 가격대였던걸로 기억난다. 그래도 놀러왔으니 이정도는 돈쓰고 편하게 놀자라는 심리가 있어서 크게 고민안하고 대여한것같다. 그리고 대여해보니 돈이 아깝지가 않았다. 한옥마을 구석구석 돌아다니기에는 정말 요녀석 만큼 효율적이고 재밌는 이동수단이 없을듯 하다. 크기도 작아서 사람들이 많은 도로임에도 사이사이 샥샥 잘 빠져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리가 안아파서 너무 좋다. 나이가 하나 둘 먹으면서 체력적으로 버거울 때가 있다. 이럴땐 돈이 들더라도 편한걸 찾게 되는것 같다.
한옥마을 곳곳에는 간단한 먹거리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음식점들도 많다. 그리고 이쁘게 꾸며진 카페들이나 한복대여점, 게임장, 게스트하우스 등등 여러 시설들도 곳곳에 있다. 건물들 자체만으로도 시각적으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주고, 전국에서 모이는 관광객들이 정말 여기가 관광명소임을 증명하는듯 하다. 특히나 연인 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이 많았다.
전동카트를 타고서 정말 구석구석 곳곳을 누볐다. 안들어간 골목이 없이 한옥마을 골목길은 전체적으로 다 돌아본듯? ㅎㅎ 솔직히 운전을 하느라고 사진으로 많이 담아내지는 못했으나 전동카트를 뽈뽈뽈 운전하면서 눈으로는 분에 넘치게 아주 실컷 담았다. 그렇게 정신없이 운전하며 구경하며 웃고 떠들면서 이동하며 돌아다녔고, 우리는 조금씩 출출 해지는 느낌을 느꼈다. 그래서 전주에 오면 꼭 먹어보자고 했던 메뉴 중 하나였던 "길거리야 바게트버거"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전주여행편은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글이 길어지게 되었다^^
길거리야 바게트버거 부터는 2편에 이어서 써보도록 해야겠다!
[전주여행 2편 바로가기]
2023.04.29 - [차차's 여행기록.] - [전주 한옥마을-②] 연인과 함께 떠나보는 봄맞이 전주여행, 전주 한옥마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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