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s 먹방기록.

[부산 삼락동] 재첩국 로컬맛집 추천, 든든한 한상차림의 “하동재첩국”

차현규 2024. 7. 16. 16:42

 서울에서 멀리 부산까지 왔다. 개인적인 일정으로 온 부산이었으나, 멀리까지 온 기회를 그냥 보낼수 없기에 부산의 맛집을 한군데 가보기로 했다. 이번 방문은 해운대나 광안리 같은 관광지는 아니었다. 그래서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로컬맛집! 부산 삼락동의 "하동재첩국"을 방문 해 보았다.


[ 삼락동의 로컬맛집 최고! "하동재첩국" ]

 

<kakao map>

"하동재첩국"
https://place.map.kakao.com/21311722

 

하동재첩국

부산 사상구 낙동대로1518번길 33 (삼락동 70-20)

place.map.kakao.com

  • 주소 : 부산 사상구 낙동대로 1518번길 33 (우)46901 / 삼락동 70-20
  • 영업시간 : 매일 05:00~21:00 (연중무휴)
  • 연락처 : 051-301-7200
  • 인근지역 배달가능 / 포장가능 / 단체예약가능 / 주차가능

 
 부산에 간건 개인적인 스케줄이 있어서 였다. 나름 어린이날 일정을 잘 이용해서 저멀리 부산 갈 계획을 짰다.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그래도 관광지를 온건 아니지만 부산까지 왔는데, 그 동네의 로컬 맛집이라도 한군데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침일찍부터 방문한 식당이 부산 삼락동의 "하동 재첩국"이다.
 

부산_삼락동의_재첩거리에있는_맛있는_재첩국맛집_식당내부에_아주_간단한_메뉴판이_보인다..
부산_삼락동의_하동재첩국

 
 바닷가쪽이랑은 거리가 좀 있는 지역이었기에 관광객들이 많지는 않을 분위기였다. 그리고 우리가 방문한 시간은 진짜 아침밥 먹을 시간! 8시가 채 되기도 전에 방문을 했다. 전날 나름 과하게 소주를 마시고 난 뒤라서 해장을 빨리 하고싶기도 했었다. 다행히도 영업시간이 아침 05시 부터 시작하는 아주 빠른 식당이라서 이른시간에 가기에 딱 좋았다. 우리처럼 아침밥을 먹으러 오시는 동네분들이 꽤 되는 듯 했다.
 방문해서 보니 하동재첩국이 있는 단지가  "삼락동 재첩거리"라고 되어있는 지역이었다. 주변에 하동재첩국 말고도 재첩국 파는 집들이 몇몇 더 있었다. 그래도 우리가 찾아본 하동재첩국이 가장 맛있을거란 믿음을 가지고 들어가 보기로 했다. 식당옆에는 비교적 큰 공간의 주차장 구역이 마련되어있었다. 하동재첩국만 사용하는것 같지는 않았고, 주차장 주위에 있는 식당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듯 하다. 주차장이 있어서 차량을 가지고 방문해도 주차걱정은 없다는게 좋다.
 비가 살짝 내리는 날씨라 뜨듯한 국물이 더 생각나는 날이라서 재첩국이 딱이라고 생각하며 식당안으로 들어갔다. 식당에는 이미 4~5 테이블은 식사를 하고 계신 분들이 있었다. 우리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메뉴판을 봤다. 메뉴는 간단하다. 
 

<하동 재첩국 메뉴판>

  • 재첩국 : 8,000원
  • 재첩회 : 소-10,000원 / 대-15,000원
  • 재첩회덮밥 : 10,000원

 
간단한 메뉴라서 우리는 고민도 안하고 재첩국 2개 주문했고,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게 되었다.
 


 

[ 빠른 서빙과 알찬 구성의 상차림, 든든한 재첩국 한상 ]

 
 주문을 함과 거의 동시에 기본세팅을 차려주신다. 상당히 빠른 속도에 살짝 놀랐다. 그리고 상차림이 끝나기가 무섭게 주문한 재첩국이 바로 서빙된다. 이렇게 빨리 나올수가 없다 정말 ㅋㅋㅋㅋ 성격 급하신분들에겐 최고의 식당이다. 나는 처음 접해보는 재첩국이었는데, 첫인상은 솔직히 너무 심심하게 생긴 모양새에 이게 모지? 하는 의문이 살작 들었다. 그래도 로컬맛집이라고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 집이라서 믿어보고 한수저 떠 먹어보았다. 
 

처음_맛보는_재첩국_한사발재첩국에_어울리는_비빔밥
첫경험_해보는_재첩국과_그에_어울리는_비빔밥_한그릇

 
 오! 국물봐라??? 기대했던 것 보다 더 맛있었다. 국물도 시원하고 든든하니 색다른 경험이다. 건더기는 부추만 보이지만 그릇 바닥으로 재첩들이 꽤 많은 양 들어가있다. 재첩도 한수저 퍼서 먹어보면 쫄깃쫄깃 식담이 재밌다. 평소에는 잘 먹어보지 못한 국물맛과 향이다. 먹으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마치 다슬기전골의 그 맑은 탕 국물과도 흡사하단 느낌을 받았다. 국물맛이 진짜 너무너무 훌륭했다. 그리고 재첩국과 함께 제공되는 비빔밥도 한그릇 나오는데, 이게 또 재첩국과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콩나물 등 간단한 나물이 들어가 있고, 양념장이 살짝 들어가있는데 밥을 반공기 정도 비벼서 재첩국 국물과 곁들이니 조합이 정말 끝내준다.
 

재첩을_숟가락으로_떠보니_한가득_잘_비벼진_비빔밥_한그룻

 
 
 재첩국과 비빔밥의 조화로움에 정신 못차리고 있다가 기본 상차림으로 나온 음식들에도 관심을 기울여 본다. 처음에 눈에 띄는 건 고등어조림이다. 고등어조림 살을 한조각 발라서 쌀밥에 얹어 먹어보니 평소에 생선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너무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함께나오는 된장 국도 국물이 진하다. 비빔밥에 한두 스푼 떠 넣고 비벼도 그 풍미가 더해져 맛이 더 산다. 그 외에 나물이나 김치등 기본반찬도 집밥 먹는 기분으로 아주 맛있게 먹었다.
 
 

메인음식_외에도_기본으로나오는_반찬들이_훌륭하다

 


 

[ 하동 재첩국은 무한리필 가능하다! ]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하동 재첩국은 국물이 무한 리필이다.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말을 하라고 주인분께서 친절히 설명해 주신다. 하지만 기본으로나오는 국과 비빔밥, 각종 반찬들로 인해서 리필을 안해도 충분히 배가 부르다. 우리도 처음 먹기 시작할때는 국물 또 리필해 먹을 생각을 했는데, 먹다보니 배가 꽉차서 더 안들어 갈 것 같았다 ㅋㅋ 재첩국과 비빔밥을 그릇 바닥이 보일만치 깨끗하게 싹싹 긁어먹었다. 든든하게 한상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까 이제 테이블 한켠에 있던 주전자가 눈에 들어온다. 주전자 안을 보니 구수하고 뜨끈한 숭늉이 들어있었다. 비주얼은 딱 막걸리 주전자 같았는데, 뭔가 조금 아쉽다 ㅋㅋ 식사후에 숭늉까지 한사발 하고 나니까 진짜 너무 행복하다. 배부른 포만감에 아무것도 하기 싫고 다시 잠들어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우리는 다 먹고 나오면서 재첩국을 포장도 했다.  다시 서울에 돌아가서도 한끼 더 재첩국을 느껴보고 싶었다. 포장은 다른 밑반찬 제공 없이 재첩국에 부추만 따로 담아서 주신다. 대신에 양이 거의 3인분 정도의 양을 포장을 해 주신다. 주인분께서 설명해 주시길 바로 드실게 아니라면 한번 팔팔 끓여준 다음 식혀서 냉동 보관을 하면 좀더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신다. 아주 좋은 팁을 알려주셨지만 우리는 서울가면 바로 또 먹을 예정이었다 ㅎㅎ 왜냐하면, 진짜 맛있고 든든하게 한끼 먹고나서 감동을 했기 때문이었다. 한끼로 끝내기는 아쉬울 정도로 만족한 한끼였다. 
 

막걸리아니고_구수한_숭늉이_테이블마다_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