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시간 이내에 정상을 볼 수 있다, 북한산 족두리봉 ]
[카카오맵] 족두리봉
서울 은평구 불광동 산 42-1
http://kko.to/TnOL_N_fqz
설연휴 기간이었다. 급으로 연신내 동네친구들 몇몇이 모여 일출 산행을 가기로 결정!
목표는 비교적 짧은 코스의 ‘북한산 족두리봉’ 으로 가기로 했다.
정말 동네에 있는 뒷산 정도의 느낌이랄까? 집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북한산 봉우리다. 족두리봉은 등산할때 주로 불광중학교 앞의 편의점에서 사람들과 만나서 출발을 한다. 이번에도 불광중 쪽에서 만나기로 했고, 일출 시간 07:45쯤 된다고 하여 6:50쯤 산행을 출발 하기로 했다.
[ 아침일찍 준비물을 챙겨 집을 나온다. 이제 출발이다! ]
아침에 알람을 일찍 맞춰 06시에 기상을 하고, 이것저것 등산 할 준비물을 챙겨본다. 어제 여자친구가 싸준 김밥도 배낭에 넣고, 컵라면도 하나 챙기고, 뜨거운 물도 작은 보온병에 하나 챙겼다. 그리고 랜턴도 하나 챙긴다.
평소에는 별다른 준비물 없이 운동복에 등산화 정도로만 다녀와도 충분한 족두리봉 이지만, 일출산행인 경우에는 해뜨기 전에 산속을 가야하니 준비물을 철저히 체크 해 본다. 챙기다 보니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건 김밥과 라면... ㅋㅋ 준비물(먹을것) 다 챙기고 장갑과 등산화를 착용 하고서 드디어 길을 나선다.
집에서 대략 10여분정도 걸어오면 불광중앞까지 올 수 있다. 연신내역에서 부터 오신 해도 걸어서 15분 정도면 충분히 올 수 있을듯 하다.
조금 부지런히 걷다보니 약속시간보다도 좀 일찍 도달했다. 그래서 살짝 뱃속에서 신호가 오는듯 하여 좀더 족두리봉 입구쪽으로 이동해 화장실을 다녀오려고 했다.
불광중을 지나쳐 좀더 안쪽 길로 걸어 올라가다보면 북한산 등산로쪽을 알려주는 이정표들도 나온다. 길을 따리 가다보면 입구 직전에 공중화장실이 한군데 있다. 족두리봉 코스에서는 이곳이 마지막 화장실이다. 그래서 나도 마지막으로 들려보려 했으나 최근에 공사에 들어가서 아직 완료가 되지 않아 사용이 불가능했다.
겨울기간동안 기온이 낮아 공사가 지연된다는 안내가 있는걸 보니 봄이 되어야 정상 사용이 가능할듯 싶다. 족두리봉 등산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화장실을 미리 해결 하시고 오는걸 추천드린다.
화장실 부근에서 일행들을 기다려 모두 합류한다음 07:00에 본격적인 등산로에 진입을 하였다.
[ 이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
화장실 위쪽으로 작은 절이 하나 있고 절 우측으로 등산로 입구 안내소가 작게 있다. 등산인원수를 체크하는 게이트를 지나고 바로 우측 길로 올라가면 족두리봉으로 갈 수 있다.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 거리는 대략 1.1km다. 거리 상으로는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다.
등산로 초반에는 경사가 다소 가파르고 돌길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눈이 쌓여있다면 길이 좀 미끄러운데, 이날은 아이젠을 낄 정도는 아니였고, 일반 운동화가 아닌 등산화 정도만 신어주면 무리없이 등산이 가능한 정도였다. 눈이 없는 상태의 노면이라면 일반 운동화 로도 충분히 다녀올 만한 거리와 난이도라고 느껴진다.
등산로 입구로부터 출발해서 대략 1/3 지점정도를 지날때쯤에는 하늘이 서서히 밝아지고 있었다. 준비해간 랜턴으로 어두운 길을 잘 비춰가면 오르다가 이때쯤 부터는 랜턴 없이도 주변이 잘 보이기 시작했다. 길은 초반보다는 다소 경사가 완만해지고 대신 바위 구간이 곳곳에 나온다. 눈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녹지않은 부분의 바위는 다소 미끄러울 수 있으니 천천히 조심해 가면서 올라가야한다.
눈 쌓인곳을 잘 피해가면서 부지런히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가까워 지는걸 느낀다. 하늘은 좀더 밝아졌다. 아마도 백운대 쪽에서는 이미 해가 뜬걸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족두리봉이 비교적 높이가 낮아서 일출 시간이 백운대 보다는 늦은편인듯하다.
이제 일출시간이 얼마 남지않은 시점에 정상으로 향하는 거의 마지막 구간에 다다른다. 눈쌓인 언덕길 구간은 안전 로프, 난간을 잡아가면서 천천히 이동해 준다. 언덕구간을 다 올라와 주면 이제 족두리봉 꼭대기로가는 마지막 바위구간만 남는다.
큰 바위로만 이루어진 꼭대기 지점은 두손 두발 잘 써가면서 안전하게 올라가 줘야 한다.
[ 드디어 도착한 족두리봉 정상 ]
바위 위에 올라가보면 은평구의 전경이 한눈에ㅔ 들어온다. 나름 높이에 비해서 뷰가 좋은 편이다. 입구부터 정상까지 천천히 올라왔지만 1시간이 채 걸리지않았다. 대략 45~50분 정도면 충분히 정상가지 도달 가능한 코스다.
족두리봉 정산은 370m이다. 인왕산 정상과 비슷비슷한 수준의 높이이고, 코스 난이도는 인왕산보다는 다소 높은편이라 생각된다. 경사가 좀더 가파르고 바위구간 좀더 많은 느낌이랄까? 인왕산, 안산, 봉산, 북악산, 족두리봉 등등 서울내에서 고만고만한 높이의 산들이 주변에 모여있어서 간간히 등산하기에는 참 좋은듯 하다.
일출시간이 되었지만 날씨도 흐린편이고 해서 아직 해가 눈에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일단 해가 보일때 까지는 기다려야 하니 준비해온 아침밥을 다간이 모여서 먹기로 한다.
정성스레 싸온 김밥들과 컵라면을 동네 친구들과 나눠 먹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뜨신 국물로 몸도 녹이면서 해를 기다렸다. 컵라면과 김밥 조합은 뭐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산 정상에서 먹는 그 맛이 기가 막히다.
컵라면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동쪽 하늘에서 빨간 점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흐린 날씨라 구름에 살짝 가려지긴 했으나 해가 보이기 시작한다. 1월1일 백운대에서 도전했던 일출은 등산하는 도중에 보게되어서 쪼금 아쉬움이 컷는데, 그래서 구정에 만나는 일출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뜨는 해를 보면서 속으로 소원을 살짝 빌어본다.
뜨는 해를 배경으로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해를 감사하면 이제 슬슬 먹은자리를 치우고 하산할 준비를 했다. 가지고 온 비닐봉지에 쓰레기들은 잘 챙겨담아서 다시 가져간다. 쓰레기는 버리면 안된다. 꼭 자기가 가져온 쓰레기는 다시 가져가는 습관이 필수다. 아무튼, 이제 완전히 떠오른 해를 등지고 올라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내려가는길은 어두운 상태에서 올라올 때보다는 빠른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그래도 바위 구간은 내리막에서 한없이 미끄러 질 수 있으니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 명심 또 명심!!
[ 족두리봉 성공적으로 마무리! ]
조심해서 모두 무사히 등산로 입구쪽으로 하산을 완료 했다. 등산을 다 마친 시간에도 아직 아침이다. 일출산행은 새벽에 출발을 하니까 등산을 완료 한 후에도 아직 아침이라서 하루가 길다는 장점이 있다. 등산 후에도 다른 일정을 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 시간이라 좋다.
연휴기간을 헛되이 빈둥빈둥 보내지 않고 보람차게 운동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알찬 산행이었다. 함께 운동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참 감사하고 행복한 연휴가 아니었나 싶다.
오늘의 족두리봉 성공적!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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