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s 운동기록.

[런닝] 2023 동아마라톤 풀코스 D-1일. 마지막 조깅으로 몸풀기(feat.모이세 해장국)

차현규 2023. 11. 26. 14:32

[ D-1, 드디어 하루 전, 풀코스 도전이 다가왔다 ]

 
 이렇게 금방 대회가 다가올지 몰랐다. 어느샌가 내일이 바로 2023 동아마라톤(서울마라톤) 대회다. 오늘은 긴장된 마음과 경직된 몸을 최대한 애끼면서 체력을 보존하고, 컨디션 유지에만 최선을 다 하기로 해본다. 그래도 너무 안움직이고 고립되어 있으면 몸이 또 굳을것 같기도 해서 아침에 약한 강도로 살살 조깅을 해 보기로 했다.
 강도가 약한 조깅이지만 그래도 런닝화는 알파플라이를 신어준다. 발에 조금이라도 더 익숙해지기를 바라면서 착용한다. 집 앞에서부터 불광천까지 일반 인도 구간을 뛰어서 가기로 했다. 평소에 연신내와 구파발 위주로만 뛰어서 오늘은 왠지 불광천 까지 가 보고 싶었다. 천천히 페이스는 530 정도를 유지 해 가면서 살살 조깅을 해 주기로 한다. 
 대회 당일에도 최대한 530페이스를 유지해서 골인 하는것이 목표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더 해당 페이스를 맞춰보기로 했다. 분명히 대회 당일에는 그 분위기나 응원소리에 영향을 받아서 나도 모르게 페이스가 빨라지고 흥분해서 초반에 페이스를 잃고 오바페이스를 할 가능성이 높다. 조금이라도 더 530 페이스에 익숙해 지고자 마지막 런닝도 530 페이스를 맞춰서 뛴다.

 집에서부터 부지런히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불광천까지 도달했을때 약 3km정도 거리가 나온다. 불광천 데크 아래로 내려가서 불광천 초입의 광경을 한번 슥 훑어 봐 주고 숨을 한번 고른 후 다시 연신내 방향으로 살살 뛰어가기로 한다.  오늘의 조깅 목표는 4km 이다. 딱 4km를 뛰어주고 멈춰선 곳이 바로 "모이세 해장국" 식당이었다. 
 
 

[ 마지막 조깅을 마치고, 든든하게 해장국 한그릇! ]

 
 혼자서 조깅을 마친 후, 든든하게 아침을 먹기 위해서 모이세 해장국 집으로 들어간다. 이곳은 이전에도 몇번 방문했던 적이 있는 해장국 집인데, 평소에도 맛있다고 평이 좋아서 인기가 많은 해장국집이다.대회 전날 든든하게 밥한끼 챙겨먹기 딱 좋았다. 넉넉하고 푸짐학 들어있는 건더기와 구수한 국물맛이 아주 좋다. 거기에 고소한 날계란도 한알 퐁당 넣어준다. 
 공기밥 한그릇 뚝딱이다. 역시 해장국 한그릇이면 든든하게 식사한끼 해결이다. 개운하게 조깅을 하고 나서 맛있게 먹으니 기분도 딱 좋다. 건더기는 물론 국물까지 모두 다 클리어 했다. 맛있게 먹은 대신, 체중조절은 실패!

 
 

든든한-내장탕-한그릇
모이세-해장국의-내장탕

 
 

[ 모든 훈련은 끝!, 내일은 그냥 운명에 맡기자 ]

 
 당연하게도 만족할 만큼 풀코스에 대비해 훈련을 하지 못했다. 내가 참 부지런하지 못했고 간절하지 않았던것 같다. 당장 내일이 대회인데 아쉬운 생각부터 든다. 열심히 준비한 사람들에 비해서 불안함과 초조함이 더 밀려오는게 당연한 것이지...  마라톤은 멘탈도 중요한 법인데,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아 봐야 겠다. 아무쪼록 내일은 무사히! 완주를 목표로 달려보기로 한다.
 

아침에-천천히-조기을하며-몸을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