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s 운동기록.

[조정] 미사리 조정경기장, 조정체험, 물 위에서 노를 저어라!

차현규 2022. 11. 21. 18:26

[땅 위만 달리면 재미없지, 이제는 물에서 달린다!]



이제는 물 위다. 평소 런닝크루 활동으로 땅 위에서는 원없이 달리는 편이다. 불광천, 한강, 구파발, 경복궁 등등 주변 런닝코스들은 거의 다 한번씩은 가봤던것같다. 이러는 와중에 같은 런닝크루 중 한명의 권유로 조정체험을 가 보기로 했었다. 그 친구의 지인 중 조정 코치님이 계신다고 해서 지인 찬스로 기회가 좋게 참여하게 되었고 한달에 한번 꼴로 총 세번의 체험을 해 볼 수 있었다.

 

노를 저어라!! 지치지 말아라!!!!

 

처음 체험하러 갔을때는 난생처음 접하는 운동종목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물 위에서 해야하는 운동이라는 것이 무서운 느낌이 컷다 ㅋㅋㅋ 나는 수영도 못하고 겁도 많은 쫄보타입이라 물에 빠질까봐 무서웠다.
배도 생각보다 폭이 좁고 물 위애서 휘청휘청 자유롭게 흔들리니까 처음엔 익숙해 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왠만해서는 조정용 배가 쉽게 뒤집히지 않는다는 코치님의 말에 조금씩 마음을 놓기 시작했다.


[ 드랍! 캣치! 턴! 리커버리! ]

미사리 조정경기장

 

 미사리 조정 경기장은 하남에 위치해있어서 은평구가 집인 나는 해가뜨기전에 아침일찍 출발을 해서 가도 거의 1시간 정도는 이동을 해야 했다. 출근시간 보다도 일찍 새벽같이 일어나서 준비해 나오기까지 피곤함도 있지만 미사리 경기장에 와서 아침의 물가 풍경을 보면 피곤함을 잊을 수 있다. 청명함과 시원한 느낌으로 하루를 시작 할 수 있다. 하지만 체험하고 나면 피곤함이 더 크지... ㅋㅋㅋ

 

조정에 사용할 배들이 가득하다

 

 

경기장 한쪽의 조정 배를 보관하는 장소

 

 

경기장 한쪽의 조정 배를 보관하는 장소

 

 조정체험 수업을 시작하면 일단 조정용 배를 경기장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경기장 한쪽에 조정용 배들이 가득 들어찬 창고가 있고, 이 창고에서 사용할 배를 꺼내 경기장 안으로 이동시킨다.
커다란 철제 캐리어를 사용해 길다란 배를 위에 얹어서 물가까지 이동시키고, 사람들이 배를 어깨에 나란히 들쳐메고 물가로 가서 물 위에 내려놓는다. 우리가 체험에 사용한 배는 4인용 배였고, 성인남자 4명이서 들 수 있을정도의 무게였다. 배를 물위에 띄워 놓은 후에는 노(오어-oar)를 배에 끼워서 고정해준다.

 

물 위에 띄워놓은 조정용 배

 

 

체험 준비로 분주한 사람들

 

 노를 다 조립해 주고 한명씩 배에 올라탄다. 한 배에 4명씩 자리에 앉아주고 코치님들이 콕스(Cox-배의 선장자리) 자리에 앉아서 코칭을 해 주신다.

처음 체험 한 날에는 조정경기에 사용하는 용어 설명과 기본적인 자세, 노를 젖고 배가 추진력을 얻어서 앞으로 움직이는 매커니즘 등을 잘 설명해주셨다.
혼자서 하는 운동이 아니라 4명이서 함께 하는 운동이기에 혼자 막 힘쓰는 것보다 서로 박자와 합을 맞춰 동시에 노를 젖는게 관건 이었다.
드랍! 캣치! 턴! 드랍! 캣치! 턴! 리커버리~~~! 박자를 맞추기 위해 목청 높여 구령을 외친다 ㅋㅋㅋ 첫날은 이런 타이밍을 맞춰가며 노젖는 방법이 익숙해지도록 반복하며 숙지 했다. 처음이라 어색한 자세와 안쓰던 근육들을 사용하고 버벅거리는 와중에 배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놀라기도 하고 재미도 느꼈다.
크로스핏 박스에서 해놨던 로잉 머신과는 다른 매력의 조정체험이다 ㅋㅋ 실제로 노를 저어보니 재미도 크고 운동도 생각보다 많이 된다.

 

 

[ 조정의 매력에 빠져버리다.. ]


 첫 경험에 재미를 느끼고, 두번째 수업에도 또 참여를 하게 되었다. 한달만에 다시 해 보니 처음에는 약간 버벅이다가 이내 곧 기억을 되살려 자세를 잡아간다. 두번째 체험에서는 첫 수업 때와는 다른 코치님이 레슨을 봐 주셨다. 여자 코치님이 수업을 진행 해 주시면서 자세 위주의 디테일한 코칭을 해 주셨다. 첫 수업에서 전반적인 큰 틀을 잡아서 코친을 해 주셨다면 두번째 수업은 디테일을 잡아주시려 해주셨다. 노를 젖는 타이밍, 구분동작, 그립상태, 손목의 꺽이는 정도 등등 매의 눈으로 참여자들 하나하나 자세히 봐주셨다. 두번째 수업은 거의 두시간을 꽉 채워서 아주 알차게 체험 해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확실히 노를 젖는 방법이 익숙해지고 자리가 잡혀가니까 노로 물을 움켜잡는 묵직함이 다르게 느껴진다. 한번의 노를 저을때 얻어지는 추진력도 커지는걸 느낀다. 자세히 배우니 좀더 잘 하고싶다는 욕심도 조금씩 조금씩 생기기도 했다 ㅋㅋㅋ

멋진 풍경의 조정 경기장

올해 마지막 세번째 수업도 한달 뒤에 참여를 해서 열심히 노를 저었다. 한달 간격으로 참여해서 수업의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었는데, 아마추어 수준의 취미활동 에서는 아주 큰 영향이 있었다 ㅋㅋ 재미도 재미지만 실력과 자세의 정확성이 늘어나는 정도가 눈에 보이니 재미를 넘어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는것같다.

세번째 수업은 남자 코치님들 두분이서 각각 배에 타서 코치해주셨다. 6명이 참가해 3명씩 배 두개로 나누어 수업을 했다.
전반적으로 지금까지 배워왔던 것들을 다시 리마인드하고 반복 숙달하는 방식이었고, 마지막 수업인 만큼 서로 시합도 해 보았다! ㅋㅋㅋㅋ 아침 일찍 수업을 듣기때문에 끝나고 아침밥 내기를 걸고 힘차게 노를 저었다. 120% 힘을 짜내서 노를 저어봤지만 우리팀이 졌다 ㅋㅋㅋㅋㅋㅋ 열심히 해라 차현규.


[ 마무리.. 그리고 또 다른 목표!! ]

마지막 수업까지 무사히 마무리를 하고서, 올해 수업 일정은 끝이 났다. 겨울시즌엔 날씨도 춥고 물도 얼고 하니 다음해 봄을 기다려 보기로 한다.

그리고 올해를 마무리 하면서 동시에 또 다른 목표를 잡기로 했다. 이번 조정수업을 이끌어 준 런닝크루의 친구가 다음해 아마추어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해서 연습을 하자고 제안을 했다 ㅋㅋㅋㅋ 재미삼아 시작했는데 대회라니!! 쫄리는 마음도 있지만 또 솔깃한 제안이었다. 냉큼 참여 하기로 대답했다ㅋㅋ
코치님 말에 의하면 조정 대회는 3월 이후에 1년 중 대략 8번 정도의 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아마추어 대회는 혼성팀으로도 출전 가능한 대회가 있다고 하니 좀더 합을 맞춰보고 대회를 출전해보면 이 또한 큰 추억이 될 것 같다! ㅎㅎㅎ 가슴이 살짝 뛰어버리는 것이다.

겨울동안 잘 쉬었다가 봄부터는 좀더 자주 연습해서 대회를 나가보기로!!

K.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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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경정공원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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