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 초 모두의 가슴을 울렸던 농구만화가 돌아오다니 ]
신극장판으로 20여년 만에 돌아온 슬램덩크. 다시 돌아온 제목은 “the first slam dunk" 더 퍼스트 슬램덩크다. 슬램덩크라는 이름 만으로도 30~40대 남자들은 물론 여자들까지도 다시금 추억으로 빠지게 만들기 충분하다. 게다가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과 각본으로 연출한 신 극장판.
일본에서는 22년도 12월에 개봉을 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역시나 큰 화제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며, 한국에서는 23년도 1월 개봉하여 90년도의 그 뜨거웠던 인기를 다시 불태우고 있다.
[ 원작을 따라가는 스토리, 하지만 새롭다 ]
이미 만화 원작에서는 결말이 난 작품이다보니까 경기의 결과는 정해져 있지만,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과 다른 시점, 다른 연출 등으로 알고 보아도 또다시 빠져들게 만든다. 물론 원작을 안봐서 결과를 모르고 보시는 분들도 역시나 그 긴박하고 긴장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 전개에 감동을 하실것이라 생각된다.
원작의 한 부분을 스크린으로 옮겨온 것이지만, 이야기를 끌고가는 중심 뼈대가 되는 인물이 강백호가 아닌 ‘송태섭’에게 집중이 된다. 영화의 시작과 끝은 모두 송태섭의 이야기 이며, 원작에서는 표현되지 않았던 송태섭의 과거, 가족사, 심리상태 등을 현재와 회상을 오가며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나는 “더 퍼스트” 라는 수식이 붙어있는 이유가 이것이라고 생각된다. 90년대에 이미 완결이 된 작품이지만 기존과 다른 케릭터로 이야기를 끌고가며, 새로운 연출로 그전에는 못다한 이야기들을 처음으로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것 같다. 게다가 원작에서도 대단했던 세계관 최강자 “산왕”과의 경기를 메인으로 하니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 원작에서의 마지막 혈투, ‘산왕전’ ]
신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큰 틀은 북산과 산왕의 32강전, 그 단 한경기를 강렬하게 묘사해 준다. 전국에서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산왕과 최강자를 꺽기위한 북산의 도전. 그 혼신의 노력을 다 쏟아내는 북산의 열정이 너무 간절하고 감동적이다.
극장판의 주인공인 No.1가드 ‘송태섭’을 중심으로 원작의 메인주인공인 농구천재(자칭)“강백호”, 북산고의 주장인 고릴라 센터 ‘채치수’, 북산의 에이스이자 강백호의 영혼의 라이벌 “서태웅”, 포기를 모르는 불꽃남자 “정대만” 이렇게 가지각색의 개성을 지닌 5명의 선수들이 최강자 산왕과의 경기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뚫고 나아가는 과정을 보는게 결코 지루할 틈이 없다. 극장판에서 산완전 단 한 경기만을 보여주지만 전혀 부족함이 없다.
긴박한 경기가 이어지는 중간중간에 송태섭의 회상신과 어렵고 불리한 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심경등이 주로 연출되며, 송태섭 외에도 채치수, 강백호, 서태웅, 정대만의 이야기들도 아쉽지 않게 잘 섞여 표현되었다.
산왕의 존프레스 압박을 뚫어내려 고군분투 하는 송태섭.
고교최강자 센터인 신현철 과 골밑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채치수.
세계관 원탑 에이스인 정우성을 뛰어넘으려는 북산의 에이스 서태웅.
긴 공백기간으로 인해 바닥까지 떨어진 체력을 정신력으로 붙잡고 3점슛에 집중하는 정대만.
지금 이 경기, 지금이 영광의 순간인 부상도 이겨내는 투지를 보여주는 강백호.
이렇게 북산의 모든 선수들의 꺽이지 않는 마음들이 모여 최강이라 불리는 산왕을 이기려 한발짝씩 나아가게 된다.
[ 원작을 봤던 중년 차현규의 개인적인 감상후기 ]
나는 원작을 이미 다 보았었고, 경기결과도 다 알고서 본 입장이었지만, 그럼에도 너무 감동적이고 긴장되고 재밌게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원작과는 또 다르게 새롭게 연출되고, 극을 끌고가는 주인공이 강백호가아닌 송태섭이 되어 다른 시점으로 보여준다는 부분도 꽤 참신하고 좋게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원작도 모르고 농구 룰도 자세히 모르는 내 여자친구도 엄청 재미나게 보았다고 한다. 그래도 원작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관람 전에 원작의 대략적인 스토리나 인물들과의 관계 등을 간단히 알아보고 관람하시는게 영화를 좀 더 재밌기 관람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것같다.
그리고 몇가지 더!
관람 하시기 전에 원작 에서 나온 주옥같은 명대사들은 한번 예습을 하고 보시면 기존 원작의 느낌과 비교해 가면서 볼 수 있어서 좀더 감동적으로 느껴 질 수 있을듯 하다.
강백호 :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국가대표였을 때 였나요..? 난, 지금입니다...!
강백호 : 왼손은 거들 뿐..
정대만 : 내 이름을 말해봐...! 난, 누구냐...?!?!
정대만 : 이소리가... 나를 되살아 나게 한다. 몇번이고 말이야.
안감독 :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에요.
안감독 : 태섭군, 여기는 태섭군의 무대입니다.
대사 뿐 아니라 명장면 들도 많다. 강백호가 투지를 보여주며 루즈볼을 따내는 장면들, 임팩트 있는 덩크슛과 블록킹 장면들, 극도로 긴장한 순간 청량한 소리를 내며 빨려들어가는 3점슛 소리. 그리고 경기가 끝나는 마지막순간에 강백호와 서태웅이 나누는 남자의 하이파이브..!!!
그리고 극장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OST 노래들. 상황과 장면장면에 집중하며 온전히 경기속에 녹아들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아주 기대 이상으로 해 주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어릴때 티비판으로 보던걸 추억하기 위해서 한국말 더빙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정말 과거의 추억도 생각나며 진짜 재미나게 볼 수 있었다. n차관람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두번째 관람도 할 의향이 있다. 두번째는 일본어 음성에 한국어 자막판으로 관람하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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