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s 운동기록.

[런닝] 제28회 바다의날 마라톤 참가, 여의도와 한강을 달리자!!

차현규 2023. 12. 17. 16:50

 제28회 바다의날 마라톤 대회가 여의도에서 있었다. 지난 3월 동아마라톤 풀코스 도전 이후에 달리는걸 멀리 하고 있었다. 하지만 11월에 있을 JTBC 마라톤 풀코스 재도전을 위해서 다시 달릴 계기가 필요했기에 이번 바다의날 마라톤에 참가하여 달리기를 다시 시작해 보고자 했다.


[ 제 28회 바다의날 마라톤 대회, 하프코스 참가신청! ]

 
 지난 동아마라톤 이후에 정말 오랜만의 대회다. 3월 이후에 풀코스 마라톤 후유증으로 오른쪽 발목통증, 왼쪽 무릎과 오금통증, 오른쪽 엄지발가락 발톱부상 등의 이유로 런닝을 아주 멀리 하며 생활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시 달리기 시작해야할 때가 되었다. 11월에 있을 JTBC 마라톤대회에 다시 풀코스로 참가신청을 해 놨기 때문이다. 5월 중순이 지나가는 시점, 이제 슬슬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며 풀코스를 다시 도전할 준비를 해 보려 했다.
 

제28회_바다의날_마라톤_시작직전_참가선수들_모습
바다의날_마라톤_출발직전의_모습

 
 우선, 이번 대회에 대한 정보는 아래와 같다. 
 

  • 행사명 : "해사안전, 해상무사고 기원" 제 28회 바다의날 마라톤 대회.
  • 일시 : 2023년 5월 20일(토) 08:30 출발
  • 장소 : 여의도 이벤트 광장 (여의나루역 2번출구)
  • 종목 : 하프 / 10K / 5K
  • 제한시간 : 하프(3시간) / 10K(1시간30분) / 5K(1시간)
  • 신청방법 : 인터넷신청(무통장입금 및 카드결제), 선착순 6,000명
  • 참가비 : 하프(40,000원) / 10K(35,000원) / 5K(30,000원)
  • 주최 :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한국해운신문
  • 공동주관 : 한국해운협회
  • 후원 :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진흥공사, 수협중앙회, 한국해양재단, 한국어촌어항공단
  • 협찬 : HMN, 팬오션, 장금상선, 에이치라인해운, 고려해운, 한국선급, 대한해운, 현대글로비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부산항만공사
  • 기념품 : 기능성티셔츠, 멸치세트, 완주메달
  • 기록측정 : 하프, 10k 참가자는 기록칩으로 기록측정(모바일기록증) / 5k는 기록측정 제외.

 
 한강코스로 뛰는 대회는 여의도를 출발지점으로 해서 진행되는 대회가 많았다. 이번 바다의날 마라톤도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이 출발점이었다. 대회 당일 함께 참가하는 크루 친구들과 여자친구까지 해서 한차로 함께 이동을 하였다. 아침 7시쯤 출발을 하여 여의도에 도착을 하니 거의 7시 40분이 되어갔다. 메이저급 대회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여 인파가 엄청나게 몰릴거란 생각을 못했는데, 막상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을 들어가려고 와 보니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곧 만차가 될 것으로 보였다. 차라리 지하철로 이동을 했다면 주차걱정도 없이 맘이 더 편했을 것 같다. 하지만 몸이 편하기 위해서 차를 끌고 왔으니 이정도 불편은 감수를 해야겠지..
 일행들을 주차장 입구에서 미리 내려주고 나는 주차를 한 뒤에 다시 합류하기로 했다. 자동차 줄이 너무 길어서 도저히 시간내에 주차를 성공하지 못할것 같았다. 그래서 한강공원 주차장은 포기를 하고, 차를 돌려서 여의도 주변의 주차장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래도 비교적 빨리 공용주차장을 하나 찾아서 부랴부랴 주차를 할 수 는 있었다. 다만, 대회장 까지 1km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었다. 주차하고 부지런히 뛰어서 대회장으로 이동해 일행들과 다시 합류를 하였다. 
 
 

[ 이번대회는 부담을 다 내려놓고, 편하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만 찾아오자 ]

 
 대회장으로 와서 일행들을 만나고, 곧 시작될 하프코스 출발을 위해 스타트 지점 앞으로 가서 대기를 했다. 대회를 나오면 기록욕심이 생겨서 평소보다 빠르게 달리게 되곤 하는데, 이번 대회는 기록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다.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런닝을 시작해 보는 마음가짐으로, 11월에 있을 대회를 생각하고 한걸음씩 나아간다는 마인드!
 그리고, 하필이면 대회일자에 맞춰서 걸린 감기로 인해서 기록주를 할 여력이 되지도 않았다. 신청은 하프코스를 하긴 했으나, 하프코스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펀런을 하기로 했다. 달리는 코스는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을 시작해서 한강변을 따라서 쭉 뛰어 마곡철교를 반환점으로해서 돌아오는 코스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런닝을 해 보는 여자친구도 있었기에 나도 처음부터 무리할 생각은 버리고 천천히 호흡을 맞춰 살살 뛰었다. 간만에 뛰다보니 2~3km 지저부터 살짝 힘든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천천히 뛰는 페이스로 뛰어서 힘들지만 더 길게 뛸 수 있울 것 같았다. 
 함께 출발해서 같이 뛴 여자친구도 너무 오래만에 하는 운동이라서 얼마 못가고 멈춰서 쉬게 되었다. 마음과 같지 않게 몸상태가 받쳐주지를 못한다. 감기기운과 운동부족이 여실히 실감나는 상황이었다. 나도 체력적으로 컨디션이 다 올라오진 않았어서 초반에 더 힘들었던것 같다. 
 출발 후에 몸 컨디션 난조로 중간에 휴식을 좀 취하고 화장실도 편하게 다녀왔다. 이미 기록에대한 생각은 저멀리 떨어져있기에 페이스나 기록 상관없이 그냥 뛰는거에 만족을 하고 있었다. 하프코스 출발 후에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가는 여자친구와 함께 동행해서 천천히 출발선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정상 진행방향으로 해서 나 혼자 런닝을 좀더 이어나갔다. 여의도에 대회까지 참가신청해서 온거라 너무 일찍 대회를 마무리 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것 같았다. 그래서 페이스가 좀 느리더라도 10k 이상은 더 뛰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렸다.  
 

코스_중간중간_설치된_급수대_모습
물_뿐만아니라_과일과_초코과자_까지_푸짐한_급수대_한상

 
 간만에 여의도를 달려보니 날씨도 좋았고, 한강물도 이뻐보였다.  혼자 뛰면서 한강 구경하며 멍때리다보니 어느덧 10km 코스 반환점 부근까지 왔다. 반환점 부근에 급수대가 있었다. 대회 급수대는 약 2.5키로 마다 주로에 마련이 되었었다. 나는 10km 반환점 급수장소에서 과일도 얻어먹고 초코파이 과자도 얻어 먹을 수 있었다. 물과 음료도 충분히 있었는데, 급수대 한두군데만 들려도 배가 부를것만 같았다. 그리고, 내가 시간이 지체된 만큼 같은크루 친구도 하프코스 반환점을 찍고 다시 돌아오는 길일것 같았다. 좀만 더 급수대 옆에서 친구를 기다려 보기로 했다. 
 
 

 [ 마라톤은 피니쉬 할 때의 그 짜릿함이 제맛이지! ] 

 
  다시 돌아갈까 좀더 기다려볼까 하는 고민을 살짝 하던 와중에 급수대를 향해서 뛰어오는 친구가 보였다. 너무 좋아서 뜨거웠던 날씨덕에 힘겹게 런닝을 이어오며 많이 지쳐 보였다. 그래도 아는 일행을 만나니까 반가워 해 주었다. 나도 남은 구간은 친구와 함께 페이스를 맞춰서 골인지점까지 함께 들어기기로 했다.
일단 친구는 급수대에서 물도 충분히 마셔주고 음식물도 섭취해서 애너지도 채워준다. 머리에 물을 끼얹어서 체온도 조금 식혀주었다. 뜨거운 날씨에 장거리 런닝은 결코 쉬운게 아니다. 그리고 가장 고통스러운 마지막 구간이라서 더욱 힘이든다. 나도 그걸 잘 알고 있어서 미지막 까지 완주 할 수 있도록 힘을 주기위해 함께 응원하며 뛰었다. 페이스가 쳐질때마다 으쌰으쌰 해 주면서 퍼지지 않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드디어 피니쉬 라인이 멀리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먼저 도착해 있었던 일행과도 미리 만나서 마지막 들어오는 순간은 다같이 함께 할 수있었다.
 기록이 좋았던 안좋았던 상관없이 힘들게 달리기를 해서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는 순간에는 정말 더할 나위 없이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는것 같다. 들어오자마자 생수를 받아 충분히 수분섭취를 해 주고, 숨을 좀 돌린 뒤에 완주 메달을 받으러 갔다.  나는 비록 이번에는 하프를 다 완주 하지는 못했지만, 일행들과 재밌고 뿌듯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는 것에 크게 만족하는 대회였다.

바다의날_마라톤_피니셔_메달
바다의날마라톤_완주메달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연습량을 늘려가도록 계획을 할 예정이다. 11월까지 앞으로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기간인데, 풀코스 목표기록을 위해서 꾸준히 달려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