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s 운동기록.

[런닝] 새해 첫 장거리, 21.1km 하프코스 나홀로 LSD.

차현규 2024. 6. 7. 16:32

[장거리 런닝, 오랜만이다.]


퇴근후, 저녁을 간단히 먹었다. 식빵으로 두조각. 오늘은 오래간만에 장거리런닝을 한번 해 볼까 해서 속이 불편하지 않도록 가볍게 먹어줬다. 대신 에너지를 낼 수 있게 나름 탄수화물로 먹어주려고 했다.

저녁8시가 넘은 시간. 출발해보자


저녁을 다 먹고나서 운동복을 챙겨입고 나와보니 시간은 20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목표거리는 21km. 시간은 중간중간 쉬는시간 포함하여 2시간으로 생각하고 집을 나섰다.

장갑은 필수품!

날이 좀 풀리긴 했어도 겨울이라 공기가 차갑다. 겨울철 런닝할때 여러 방한용품이 있겠지만, 장갑은 정말 필수품이라고 생각한다. 뛰다보면 맨손일경우 바람을 직접 맞다보니 금방 얼어버려서 고통스럽다. 장갑 진짜 꼭 끼셔야 한다. 나는 노스페이스 등산용 장갑을 사용하는데, 적당한 두께감과 촘촘한 원단으로 바람과 추워를 잘 막아준다. 그리고 터치도 된다 ㅋㅋ 달리면서 애플워치 컨트롤 하기에 좋다.


[본격적인 출발!]


집이 있는 연신내역 근처에서 스타트를 했다. 출발지부터 불광천이 시적되는 응암역 까지 대략 3km 정도는 일반 인도를 달려야한다.
오랜만에 뛰기도 하고, 일반 인도라서 중간중간 신호등이 많아서 페이스조절이 잘 되지않는다. 처음에는 워밍업 한다는 느낌으로 시작하려 했으나 520정도로 시작한 페이스가 불광천에 가는동안 420대로 올라가 버렸다. 평소에 5~10km를 주로 뛰다보니 4분대의 빠른 페이스로 뛰는게 익숙해진듯 하다. 이왕 이렇게 뛰어버린거... 10km 지점 까지는 4분대 페이스로 유지해 보려고 했다.

응암역 도착

불광천 구간으로 들어온 후에는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있어서 런닝시 장애물이 별로 없다. 원활하게 쭈욱~ 밀고 나가준다.
출발 후 대략 7.5km 지점에 도달하면 불광천이 홍제천과 만나는 합수부 지점이 나온다. 이 지점에서 우측 방향으로 진출하면 한강과 만날 수 있고, 좌측방향으로 꺽으면 홍제천을 따라서 상명대학교 입구 까지 홍제천을 따라서 뛸 수 있다.
나는 상명대쪽으로 뛰어서 구기터널을 지나 다시 은평구로 돌아갈 생각이다.

홍제천과 불광천이 만나는 합수주 지역


이제 불광천에서 홍제천으로 갈아타고 좀더 달려가 준다. 상명대학교 방향으로 뛸 때는 은근한 오르막이다. 그렇다고 엄청 심한 언덕은 아니라서 런닝시 무리가 많이 되지는 않는다.
출발 후 약 11.5km 정도 지점에서 홍제천의 인공폭포를 볼 수 있다. 이전에 부암동에 거주 할 때는 거의 매일같이 봤던 인공폭포다. 연신내로 이사간 후로 거의 1년만에 보는것같다.

홍제천의 인공폭포와 거울인증샷이 가능한 포토존

얼어붙은 인공폭포의 모습은 여전히 이쁘고 멋지다. 이 지점엔 스텐레스로 된 구조물이 있어서 거울샷으로 인증을 남기기에도 좋다.
이 지점까지는 420~450 페이스로 유지하면서 뛰었고, 남은 거리는 페이스를 조금 떨어뜨리기로 했다. 남은 구간에는 일반도로와 오르막길이 포함되어 있어서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페이스를 늦추지 않으면 완주를 못할것같았다ㅋㅋㅋ 중간에 포기하고 집에 택시타고 가야한다.
페이스를 조절해 가면서 런닝을 이어기 준다.


[홍제천을 뛴다면 꼭 들려보세요. “홍제유연”]


인공폭포를 지나서 조금더 올라가주면 홍제역 인근의 “유진상가” 지하도를 지나게 된다. 지하도 안에는 “홍제유연” 이라는 장소가 있다. ‘예술이 흐르는 물길’ 너무 이쁜 이름이다. 이름 만큼이나 지하도 물길을 아름답게 구성해 놓은 장소다.

유진상가 지하도, 홍제유연 입구


유상가 지하도 중간에 유연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보인다. 잠시 워치를 일시정지 하고 감상을 해 준다.

조명이 참 이쁜 홍제유연.

이쁜 조명과 조형물들이 하천 물길을 아릅답게 만들어놓았다. 어둡고 침침하고 축축한 느낌의 지하 하천물길을 힙하고 아름다운 포토존으로 구성 해 놓은게 너무 좋다. 딱 인스타갬성이다.


[카카오맵] 홍제유연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484 (홍제동)
http://kko.to/NDEwUGgncQ

홍제유연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484

map.kakao.com



[ 홍제천을 벗어나서 다시 일반도로 런닝 ]


홍제유연을 지나 좀더 올라가 주면 백종원 골목식당에 나왔던 ‘포방터시장’이 나오고(깜빡하고 사진 안찍었다 ㅋㅋ), 좀더 올라가주면 홍제천 물가 바로옆에 큰 불상이 있는 ’옥천암‘이 나온다.

옥천암

부암동시절 모닝런을 하면 여기가 내 포토존이었다 ㅋㅋ 인자하신 부처님 얼굴을 매일 아침 봤었다. 참고로 나는 무교다.

이제 출발 후 15km를 넘어가는 지점. 홍제천에서 벗어나 상명대학교 입구쪽에 오면 다시 일반 인도로 올라가게 된다. 여기서 부터는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집까지는 대략 5~6km를 더 가줘야 해서 페이스를 좀더 떨어뜨리고 체력을 아낀다. 5분~6분대 페이스로 무리되지않게 런닝을 이어간다.

어떻게 너를 지나칠수 있겠니


구기동을 지나다가 귀여운 고양이가 보여서 한장 찍어준다. 귀여운건 못참지. 어쩜이리 동글동글 귀엽니 너는?
사랑에 빠질뻔 했지만 잘 견디고 다시 뛰어준다.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불광역으로 넘어가는 ‘구기터널’이 나온다. 터널만 지나가 주면 불광역 까지는 내리막길이다. 터널길이가 꽤 긴데 gps가 좀 튀는것 같다. 런닝 막바지에 만나는 내리막 길에서는 주의를 해 줘야 한다. 다리가 풀려서 불안해진다. 막판에 넘어지면 너무 억울니까 부상당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또 주의해준다.


[두시간 만에 다시 연신내로!]


불광역을 지나서 연신내역으로 가는 마지막 언덕을 넘고, 집앞까지 와 주니 딱 21km거리가 나온다. 오래간 만에 뛰는 장거리라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 중간중간 쉰 시간까지 거의 2시간이 걸렸다. 일반도로와 언덕구간들이 있는 코스다보니 확실히 런닝을 하기에 쉽지는 않다. 그래도 간만에 뛰는 하프코스는 좋았다. 부상없이 오늘도 잘~ 달렸다👍

하프코스 LSD 마무리.


오늘의 런닝 끝!

거리 : 21.12km
평균페이스 : 505.
시간 : 1:47:23.
평균심박 : 157.
케이던스 : 186.
칼로리 :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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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유연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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