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매콤한 음식이 땡기는날. 그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매콤한 메뉴를 생각하던 중 떠오른 것은 바로 "쭈꾸미볶음"!! 오늘의 저녁메뉴는 쭈꾸미 볶음으로 정했다. 그리고 동네에 있는 숨은 쭈꾸미볶음 맛집을 하나 찾게되었다. 불광동 한적한 골목 안에 위치한 "불쭈꾸미"에 가보자~
[ 솥뚜껑쭈꾸미와 칼국수를 세트로 즐기자 ! ]
매운맛이 땡기는 저녁에 불광동의 어느 한적한 동네골목 안의 쭈꾸미볶음 집을 찾아가게 되었다. 식당은 동네에서 꽤 오래 영업을 하신듯한 느낌이 물씬 난다. 동네를 지나다니다가 간판은 몇번 봤던 곳인데, 매운맛을 검색하다보니 연신내 맛집이라고 많이 나오는 집이라서 오늘 한번 맛을 보러 왔다.
<kakao map>
https://place.map.kakao.com/25978555
- 주소 : 서울 은평구 통일로78길 22 (불광동 298-43)
- 영업시간 : 매일 11:00~23:00
- 연락처 : 02-353-5388
식당의 위치는 동네사람들 아니면 찾아가기가 쉽지는 않을 골목에 위치해 있다. 연신내 번화가쪽이 아닌 거의 주택가와 인접한 한쪽 골목에 있기 때문에 동네사람들만, 말그대로 아는사람만 아는 숨은 맛집이라고 생각이 된다. 식당 규모도 크지도 않다. 그리고 세월이 느껴지는 조금은 낡은듯한 분위기. 요즘 식당들처럼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은 전혀 없지만, 동네 인심 느껴지게 푸근한 느낌의 식당이다. 외관에서 느껴지는 느낌처럼 식당 주인 아주머니도 인상이 참 좋으시다. 순박한 미소에 친절함이 느껴진다. 이른 저녁시간에 방문을 했는데, 재료준비를 하고 계신듯 했다. 식사 되나요~? 하고 여쭤보니 자리에 앉으라고 웃으면서 안내해주신다.
[ 불광동, 연신내 숨은맛집 "불쭈꾸미" ]
식당 내부는 입식타입의 테이블 4개와 좌식 타입의 테이블 3개가 있다. 의자나 방바닥 중에 편한 타입의 자리로 가서 앉으면 된다. 식당내부도 역시나 레트로한 느낌이 물씬. 동네 맛집답게 푸근한 인상은 좋지만, 사실 위생이나 깔끔한 면에서는 요즘 식당들에 비해서 조금 부족한 면도 있을수 있다. 이런거에 민감한 분들은 다소 마음에 안들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길! ㅎㅎ 그래도 맛이 있다면 이런거 다 커버가 된다.
우리는 일단 솥뚜껑 쭈꾸미와 칼국수가 세트로 나오는 "미 세트" 로 주문을 했다. 메뉴판을 보면 세트메뉴로 3가지가준비되어 있어서 원하는 조합으로 주문이 가능하고, 또한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매콤한 쭈꾸미볶음에 파전도 어울릴것같고 칼국수도 어울릴것 같아서 고민이 많았지만, 역시 국물이 더 땡겼다. 주문을 해 놓고 우선 맥주와 콜라를 하나씩 달라고 했다ㅋ 식사 전에 입가심으로 한잔씩 캬~
이어서 곧바고 밑반찬이 세팅이 된다. 오이지(피클?)와 살짝양념된 콩나물, 김치, 쌈장 등 기본적인 쭉꾸미볶음의 반찬들이 나온다. 시원하게 한잔씩 하고 나니 솥뚜껑 불판에 양념된 쭈꾸미볶음이 나온다. 사리를 안넣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삼겹살 사리도 하나 추가해줬다. 가스버너를 켜고 불쭈꾸미가 익을때까지 잘 볶아준다. 매콤한 양념의 향이 코를 자극해서 맥주가 한잔 더 들어간다. 솥뚜껑 불판이라서 쭈꾸미는 금방 자글자글 하며 익어간다. 쭈꾸미 볶음에 밑반찬으로 나오는 오동통한 콩나물도 듬뿍 넣어준다. 매운 맛도 조절이 되고, 아삭한 식감도 추가되어 불쭈꾸미 볶음을 더 맛있게 만들어준다.
오래 걸리지 않아서 솥뚜껑 쭈꾸미 볶음은 다 익어가고, 우선 떡사리 부터 먹어준다. 쫄깃쫄깃 하게 아주 맛있게 익었다. 밑반찬들과 함께 나오는 깻잎쌈에 김과 함께 쭈꾸미 볶음을 쌈싸먹으며 더욱 맛있다. 매콤한 양념맛도 훌륭하고 적당히 올라오는 불향 또한 미각을 자극한다. 간만에 맛있는 쭈꾸미 볶음을 만났다.
우리가 식당을 들어왔을때는 첫손님이라서 식당이 비어있었는데, 쭈꾸미를 한점 두점 먹다보니 어느새 식당의 테이블들이 채워지고 있었다. 방문 손님들도 많은 편이었지만 포장 손님들이 더 많은 것 같았다. 그리고 분위기를 보니 역시나 단골손님들 위주로 찾는 집인듯 했다. 어느 테이블은 젊은 남자손님들이 앉아있었는데 학창시절부터 오래 찾아왔던 식당인듯 주인 아주머니와 아주 친밀해 보였다ㅋㅋㅋ 이런분위기 너무 좋다.
[ 칼국수와 조합되는 쭈꾸미볶음은 극락! ]
쭈꾸미 볶음을 적당~히 먹다 보니 세트로 시켰던 칼국수가 이어서 나왔다. 뜨끈하고 걸쭉한 칼국수 국물이 있으니 쭈꾸미볶음의 맛은 두배가 아닌 제곱이 된다. 배의 배가 되어 더욱 맛있어 진다. 음식은 이렇게 조합이 될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된다. 이런 조합 너무좋아. 칼국수 면도 적당히 퍼져서 걸쭉한 국물과 함께 후루룩~ 잘 넘어간다. 국물 한모금, 면발 한젖가락, 쭉꾸미 한쌈 이렇게 번갈아가며 먹다보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도록 열심히 먹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매워서 땀이 나는건지 뜨거워서 땀이 나는건지 구분은 하지 못하겠지만 열심히 먹기는 했다 ㅎㅎㅎ
칼국수에 들어가있는 유부도 면발과 잘 어울려서 세상 맛있게 후루룩 후루룩 흡수하기 바빴다. 세트로 칼국수를 시키길 정말 잘했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먼저 나온 솥뚜껑쭈꾸미는 거의 바닥을 보였다. 우리는 볶음밥을 추가를 할지, 아니면 쭈꾸미를 하나 더 먹을지 고민을 살짝 했다. 이런 음식에는 마지막에 볶음밥이 필수이긴 한데, 쭈꾸미가 너무 맛있어서 우리는 솥뚜껑 쭈꾸미를 하나 더 추가했다 ㅎㅎ 배터지게 먹으려고 작정함. 볶음밥을 포기하고 쭈꾸미를 선택했다. 추가한 쭈꾸미는 주인아부머니가 인심이 좋아서 그런지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볶음밥 포기하길 잘했다고 살짝 생각했다.
추가한 쭈꾸미 볶음이 다 익어가는동안 칼국수로 매운 입안을 좀 안정시키고 있었다. 칼국수도 뜨끈한 국물이 쉽게 식지는 않는다. 추가한 쭈꾸미가 거의 다 익어갈때까지도 국물이 식지 않아서 좋았다. 1인분 추가한 쭈꾸미까지 먹으니 칼국수와의 밸런스가 맞는다 ㅋㅋㅋ 거의 동시에 쭈꾸미와 칼국수를 다 먹었다. 오늘 볶음밥을 먹지 못한가 살짝 아쉽긴 하나 후회되지 않을 정도로 쭈꾸미는 맛있었다.
집근처, 동네에 이정도 맛을 내를 쭈꾸미볶음 맛집이 있다는게 행복하다. 가격 면에서도 그렇게 부담되지 않는 가성비 좋은 식당이다. 다만, 번화가쪽에 위치해 있지 않아서 새로오는 손님들은 찾아오기가 편하지는 않은 위치라는것과 오래된 식당이다보니 전반적인 청결도가 요즘 식당에 비해서는 다소 깔끔함이 부족하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그래도 이번 휴가기간에 몇일 쉬시면서 식당내부 수리를 좀 하신다고 하는데 단점이 어느정도 보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ㅎㅎㅎ 공사가 다 마무리 되면 이번에는 볶음밥을 먹으로 한번 더 방물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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