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떡볶이는 여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다. 내 여자친구 또한 그렇다. 그래서 평소에는 잘 가지 않는 동네인 반포동까지 와서 즉떡 맛집을 찾아가 보게 되었다. 성시경 맛집, 쯔양 맛집으로 인기 있는 “미소의 집”으로 즉떡을 먹으러 가보자!
[ 성시경도 가고, 쯔양도 가봤으니 나도한번 가보자! ]
처음 찾아갈때는 위치를 찾기가 조금 어려웠다. 자차를 이용해 운전해서 갔는데, 작은 아파크단지 골목 안으로 들어가서 오래된 상가건물로 가야 찾을 수 있었다.
[카카오맵] 미소의집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27-6 한신종합상가 지하 2층 (반포동)
http://kko.to/wO4ny9P4GE
주차는 ‘한신종합상가’ 건물 앞 뒤로 주차가 가능한데, 주차 공간은 협소 한 편이다.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자리가 거의 없었다. 주차요금은 즉떡 집에서 주는 주차권으로 해결이 가능하니까 자리만 있다면 상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가면 된다.
평소 자주 보는 성시경 유튜브와 쯔양 유튜브에도 소개가 된 곳이라 거리가 멀고, 주차여건이 협소한 문제는 뒷전이고, 일단 방문을 해 보고 싶었다.
[ 오랜 세월을 이어온 맛집의 분위기 ]
주차를 하고, 건물입구에 간판을 보니 뭔가 오랜 내공을 품고 있을 법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외부 간판에는 25년 전통이라고 쓰여있지만, 식당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33년 전통이라고 쓰여있다 ㅋㅋ 간판을 안 바꾸신 거다. 그런데 사실 33년도 아니다. since 1981이다. 40년이 넘었다. 나보다 나이가 많다.
역사가 깊은 즉떡집이란걸 알 수 있다. 식당은 지하 2층 사우나 입구 맞은편에 있다. 계단을 내려가면서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다행히 사람들이 몰리기 전 타이밍에 식당을 들어가서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린에 앉을 수 있었다. 바로 주문서에 체크해 가면서 메뉴를 골랐다. 즉떡 1인에 라면사리, 쫄면사리, 계란, 양념만두, 튀김순대까지!
사리와 사이드메뉴를 골고루 먹고 싶어서 두 명이서 왔지만 떡볶이는 1인분만 시켰다. 역시 즉떡은 가성비가 좋아서 메뉴를 골고루 주문해도 금액이 합리적이다.
주문하는 와중에 옆테이블에선 식사가 끝나셨는데, 싹싹 비워진 그릇들을 보니 맛있는 집이 맞는 것 같아서 기대감이 더 올라갔다. 식당 내부는 오픈주방이다. 오래된 식당이라서 깔끔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월에 비해서 나름 잘 관리해서 운영하신 것처럼 보였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요리하는 모습과 달그락달그락 치익치익 하는 소리가 그대로 손님들에게 전달된다. 이 또한 오래된 노포의 감성으로 느껴지고, 식당 분위기에 맞게 잘 어울린다.
[ 본격적으로 떡볶이를 즐겨보자!(feat. 튀김순대) ]
약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먼저 바삭하게 튀겨진 만두 위에 매콤한 소스가 발라진 양념만두가 나왔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어릴 때 한 번씩은 다 먹어봤을 분식집에서 사 먹었던 튀김의 향수가 느껴지는 맛이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투박하게 맛있는 그런 맛? ㅎㅎ 애피타이저 느낌으로 간단히 한두 게 먹기 좋다.
그 뒤로 오늘의 메인 메뉴인 즉석떡볶이가 나왔다. 1인분으로 주문한 양이지만 여러 가지 사리를 추가했기 때문에 양이 적지 않다. 오히려 2명이서 먹어도 충분히 배가 찰 것 같다. 일단, 라면사리와 쫄면사리가 조합이 될 경우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계란까지 완벽하다. 쫀득한 떡과 매콤 달달한 소스. 그리고 라면과 쫄면의 조합이 기대한 만큼 너무 맛있다.
즉떡은 계속해서 보글보글 끓이며 졸여주면 졸여 줄수록 맛이 깊게 베이고 점점 더 맛있어지는 것 같다. 나는 짜게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국물 자작하게 졸여진 상태의 즉떡도 좋아한다. 냄비 바닥에 눌어붙은 라면과 쫄면을 긁어먹는 맛도 좋다.
맛있게 즉떡을 먹고 있던 와중에 드디어 "튀김순대" 등장. 솔직히 즉떡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왔지만, 메인메뉴 보다도 조금 더 기대를 하고 왔던 게 이 튀김순대다. 방문 전에 찾아본 봐로는 여기 메뉴 중 단연 최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평소에도 순대를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를 많이 했다. 나오자마자 튀김순대를 한입 먹어 보았다. 기대한 만큼 역시나 만족스러운 맛이다. 튀겨진 순대의 표면은 바삭바삭함이 살아있고, 안쪽의 순대 속은 여전히 쫄깃하면서도 촉촉함을 잃지 않았다. 소금과도 잘 어울리고, 매콤 달콤한 빨간 소스와도 궁합이 잘 어울린다. 튀김순대를 한번 먹어보니 나 역시 오늘의 베스트 메뉴로 튀김순대를 꼽게 된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즉떡 자체 보다도 나는 튀김순대 때문에 이 집을 한번 더 오고 싶었다.
1차에 주문했던 메뉴들을 거의 다 먹을 무렵, 오늘 이 정도만 먹어서는 분명 집에 가서 후회를 할 것 같아서 2차로 추가주문을 하기로 했다. 즉떡을 먹었으니 떡볶이 국물에 볶음밥은 1개만 볶고, 국물이 있으면 좋을 듯해서 어묵탕 1그릇, 그리고 정말 눈이 커지도록 맛있었던 튀김순대까지 1인분을 더 주문했다. 배가 이미 부르기 시작했으나 포기할 수 없는 메뉴들이었다.
[ 배가 터질 것 같아도 깔끔하게 모두 클리어! ]
2차로 주문한 메뉴들도 이제 하나 둘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다. 볶음밥은 특별할 건 없는, 다른 일반식당들에서도 먹어 봄직 한 맛이다, 그리고 오뎅탕은 다른 메뉴를 먹기 좋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아주 잘 수행한다. 오뎅 자체도 맛이 있지만 국물이 뜨끈하고 짭짜롬하고 진한 게 아주 굳이다. 마지막으로 튀김순대는 정말 하나만 먹기 아쉬워서 억지로 라도 두 개는 먹어줘야 할 것 같았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동네에서 순대를 사서 내가 한번 튀겨볼까 살짝 고민도 해 보게 된다. 두 번째 먹어도 너무 맛있는 게 배가 터질 듯해도 도저히 남길 수 가 없다. 접시 바닥까지 모두 박박 긁어먹었다.
이렇게 추가로 준문해서 먹었음에도 2명이서 3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으로 계산이 되었다. 진짜 즉떡의 매력은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점인 듯하다. 그리고 처음에 상가 주차장에 주차를 한경우에는 식당에서 확인도장을 영수증에 찍어 주시는데, 상가 주차관리 하시는 분에게 도장이 찍힌 영수증을 보여드리면 2시간 무료로 주차가 가능하다. 계산하실 때 잊지 말고 주차도장 꼭 받아주시길 바란다.
성시경과 쯔양이 다녀갔다는 즉떡집이라 정말 기대도 많이 했는데, 기대했던 만큼 만족할 만한 맛있는 집이라서 너무 좋았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잘 먹어보지 못했던 "튀김순대"가 정말 최고였다. 너무너무 맛있다.ㅋㅋㅋ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정말 빠트리지 말고 꼭 주문해 보셔야 할 메뉴가 튀김순대니까 꼭 먹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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