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지 않는 백수생활을 즐겨본다]
주말이 아니지만, 출근을 하지않은 화요일... 평일에 노는사람이 나라니.. 너무 좋다.
최근 일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잠시 공백이 생기게되어 평일에 시간이 남게 되었다. 남는 시간에 집안일도 하고, 짬짬히 부업으로 배달일도 해 보고, 그리고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도 해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은 그냥 차를끌고 나와봤다. 마침 점심시간이기도 하고 배도 출출 하길래, 주말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서 평소에는 잘 못가는 칼국수집이 떠올랐다.
혜화쪽에 있는 “명륜손칼국수” 라는 집이다. 이집은 주말에는 장사를 하지않고, 평일도 점심에만(11:30~13:30) 짧게 영업을해서 쉽사리 먹어볼수가 없는 집이다.
[카카오맵] 명륜손칼국수
서울 종로구 혜화로 45-5 (명륜1가)
http://kko.to/wOx030Y382
백수생활을 하는 기간이라 지금이 기회겠다 싶어서 즉흥적으로 한번 가보기로 한다. 연신내에서 대략 3~40분 정도 운전을 한것같다. 성북동 혜화동 이쪽 동네도 부자동네이구나 느껴지는게 길목길목에 으리으리한 큰 집들이 꽤 많다.
요리조리 길을찾아 가다보면 동네 골목길 안에 명륜손칼국수가 위치해 있다. 맛집이라서 역시나 식당안은 손님이 가득차 있고, 주차 자리도 꽉 차있다.
하지만 나는 시간이 많은 백수다. 느긋하게 주위를 한 세바퀴 돌아본다. 세번째 돌고있을때 차 한대가 빠진다. 이때다 하고 냅다 주차를 해준다.
혼자 들어와서 빈자리에 앉았다. 이모님이 뭐 먹을거냐고 물아보신다. 바쁘셔서 그런지 급해보이신다.
맛집에 혼자오면 아쉬운점이 여러 메뉴를 먹어보지 못한다는것이다. 여기는 수육도 너무 맛있었고, 생선전 또한 진짜 맛있는 집이다. 하지만 오늘은 혼자이기에 아쉽지만 냉정하게 칼국수 한그릇만 시켰다. 이곳은 예전에 부암동에서 일을 할 때 점심먹으로 몇 번 와본적이 있었던 곳인데, 위치도 그렇고 영업시간이 너무 짧아서 그 이후로는 도저히 먹어볼 기회가 없던 집이다. 간만에 느긋하게 평일 점심으로 즐길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다.
테이블에 앉고나서 잠깐 기다리고 있으니 칼국수가 금방 서빙되어 나온다. 테이블 세팅은 칼국수와 김치가 끝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이거면 끝이다 정말 ㅎㅎ 칼국수에는 김치만 맛있으면 그만이다.
칼국수는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할만한 구수한 사골육수에 고기도 아쉽지않게 듬뿍 들어가 있다. 칼국수에 올라가있는 고명? 다데기?를 젓가락으로 휙휙 잘 섞어서 먹어준다.
김치도 매콤하고 시원한 맛으로 칼국수와 잘 어울린다. 조합이 딱 좋다. 후루룩후루룩 흡입 하다보니 어느새 한그릇을 뚝딱 비웠다. 오랜만에 먹어보니 속도 든든하고 딱 좋다. 이제 또 언제 먹어볼 수 있을지 기약은 없다.. ㅋ
[ 이제 시간 때우러 부암동을 가본다 ]
칼국수를 먹다보니 이전에 생활했던 부암동이 생각이 나서 발길을 부암동 쪽으로 옮겨보았다. 지금은 연신내에 자리를 잡았지만 부암동에서도 거의 5년을 지냈다. 부암동은 작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고, 거주자들의 연령대가 높은 동네였다. 인왕산과 북악산을 끼고 한적한 느낌의 조용한 동네라서 뭔가 애착이 있는 곳이였다.
성북동에서 삼청터널을 지나고 삼청동과 청와대를 지나 인왕산 자락길을 따라서 부암동까지 드라이브를 하면서 왔다. 한가하다 정말.
부암동 주민센터의 언덕길에 도착했다. 이곳이 부암동 맛집들이 다 모여있는 핫플레이스다.
스코프.
란저우우육면.
부암동빙수집.
계열사친킨.
부암동돈가스.
천진포자.
클럽에스프레소.
맛있는 집들이 많다. 나도 거의 다 가본 집들인데 하나같이 빠지는 집들이 없다.
오늘은 “부암동와플”로 디져트를 골라봤다. 평일이라 부암동 주민센터에 주차자리가 남아서 쉽게 주차를 했다.
주차하고 언덕길을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나온다. 작은 와플집인데, 레트로한 인테리어와 간판이 눈을 끈다.
아기자기 하면서 귀엽다. 칼국수를 배부르게 먹고 온 직후라서 많이 먹지는 못하고 와플 하나만 사먹기로 한다. 나의 선택은 “크림치즈와플” 가격은 과하지 않고 적당하다고 느껴진다. 맛도 있다 ㅎㅎㅎ
[카카오맵] 부암동와플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34 (부암동)
http://kko.to/I6fuP5eLpR
크림치즈 존맛탱!!!!!!!!!!
와플 야금야금 먹으면서 동네 한바퀴 산책을 하다보니 못보던 간판이 보인다. 오랜만에 와보니 동네에 변화가 있기는 있다. 없어진 가게도 있고 새로생겐 가게도 있다.
그 중에서도 내 눈을 사로잡은 간판이 있었는데 “부암비어” 라는 맥주집 이었다.
눈을 사로잡은 크고 신기한 간판과, 쑥이 들어간 맥주라는 설명. 신기하다 정말 ㅋㅋㅋ
평일 대낮이라서 아직 오픈하지는 않았다. 쪼금 아쉽다.. 다음에 한번 구경이라도 하러 와봐야 겠다. 한가하게 걸어다니니까 쓸데없이 시간 보내는게 너무 좋다. 평생 이렇게 시간 낭비하면서 살고싶다..ㅋㅋ
좀 더 걸어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싶었으나 날씨가 진짜 너무 춥다. 추위를 이겨내지는 못하고 동네 마실은 이쯤에서 접기로 한다.
점심 맛있게 먹고 동네 구경하면서 후식도 챙겨 먹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오늘은 만족스런 백수생활이었다👍
#백수생활 #명륜손칼국수 #부암동와플 #성북동 #혜화동 #부암동 #산책 #드라이브 #동네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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